농산물 수출 품목 다양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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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출 품목 다양화 필요
  • 송진선
  • 승인 1999.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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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장 주공략 대상, 향후 사과·고추 등 가능성 높아
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된 이후 신토불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크게 확산되었다. 당시 신선도를 최우선으로 꼽는 신선 농산물은 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됐다 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했다. 왜냐하면 상추, 배추 등 그날 수확해 그날먹는 신선채소를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져 있는 외국산이 들어오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를 역으로 이용해 우리 군은 올해 3월부터 신선 농산물의 하나인 방울 토마토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1일 현재 6700kg의 수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방울 토마토를 일 본에 수출한 농민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바로 내가 농사지은 농산물을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다른나라 사람이 먹는다는 자긍심과 함께 수출에 대한 자신감일 것이다. 그날 아침에 수확한 토마토가 당일 일본에 도착, 일본인들의 입맛을 돋궈주는 것이다.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도착하니가 신선도 유지를 위한 별다른 방법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 만큼 우리나라와 가까운 지역에 대한 수출은 신선 농산물의 경우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어 일본을 비롯한 홍콩 등에 대한 신선 농산물의 수출 공략은 수출 초기에 있는 우리 지역이 공략대상자로 삼을만 하다. 청주 종합무역에 따르면 현재 일본 지역 시선 농산물의 수출 가능성이 있는 농산물은 방울 토마토를 비롯해 사과, 배, 고추, 일반 토마토, 화훼류 등이 수출 가능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는 방울 토마토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크기가 더 작은 것을 선호하고 주로 업소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는데 맛이나 색깔은 우리 군에서 생산된 것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울 토마토 외에 현재 수출 가능성이 가장 큰 품목은 배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군내에서 배의 수출은 전무한 실정인데 청주 무역에서는 가격면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에서 배는 8월~12월까지 주로 먹고 있어 수출을 위해서는 조생종 재배가 관건이란 분석이다. 또 사과는 일본의 한 대형수입 업체에서 가을에 견본품을 보내줄 것을 요구해와 조만간 수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추는 가격이 싼 중국산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가격보다는 높은 품질로 중국산과 차별화시켜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고추도 수출 가능 품목으로 꼽히고 있는데 현재 일본시장은 중국산이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품질이 우리나라 산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가격이 3배 정도 더 비싼 우리나라 산 수입을 희망하고 있어 이 품목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펼친다면 고추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건 표고 버섯도 일본시장 진출을 고려할 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 표고 버섯도 중국산과 경쟁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현재 중국산보다 다소 비싼 우리나라 표고버섯이 품질면에서 우수해 일부 층에서만 소비되고 있어 차별화 전략을 세운다면 향후 수출시장 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같은 품목으로의 일본시장 공략과 함께 향후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로의 농산물의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 이들 나라는 수출 조건이 까다로워 어려움이 크지만 선진국의 유통기술 및 재배기술, 품질 향상 등을 꾀해 지속적인 수출 공략이 필요하다. 일례로 과일의 경우 미국이나 캐나다는 수출단지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과실 수출단지 지정 기준을 보면 지정 대상은 수출 대상국과의 식물 검염 협정 등 특수조건을 구비해야 미국 및 캐나다의 배 수출 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다.

우선 미국은 30ha이상의 집단화된 지역으로 200톤이상 수출이 가능한 지역이어야하며 응애제거 콤프레셔가 설치된 현대화된 선과장 확보가 필요하고 다른 식물로부터 격리가 되어야 하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병해충 방제는 적절한 방제 조치가 적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병해충 모집단을 모니터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규 후보 재배단지는 수출 시즌 전에 미동식물 검역소의 검사를 받도록 하며 이 재배단지에 대한 재배지 검사는 국립 식물 검역소의 재배지 검와 병행 실시해야 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달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도 까다롭기는 마찬가지인데 10ha이상 집단화된 지역으로 시·군당 1개소를 원칙으로 하돼 황금 배나 수정 배 등 신품종 배가 위주가 되어야 하며 신고 배도 가능하다고 못박고 있다. 수출단지는 벚나무이나 향나무속 등의 포장으로부터 200m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고 응애제거 콤프레셔가 설치된 현대화된 선과장도 확보하는 등 수출 조건이 까다롭다. 현재 우리나라 과실 수출단지 지정 현황을 보면 사과는 17개소, 배는 25개소, 감귤은 8개소이지만 우리 군은 아직 한 군데도 단지지정을 받지 못했다.

군내 사과재배면적은 총 379ha에 이르고 여기에서 5819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배는 군내 전체 236ha에서 3257톤을 수확하고 있다. 따라서 행정기관에서는 구병산·회인골 배영농조합법인, 삼승·보은 노티 사과단지 등 집단적으로 사과와 배를 재배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 지역을 과수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향후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 사과와 배를 수출하는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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