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명예당선된 ‘자유풍속’은 박 회장이 21세 문학청년 시절이던 195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했던 단편소설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낙선했다.
그의 작품은 50년대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기만적 '자유'를 노골적으로 겨냥했고, 신생 언론이던 한국일보는 신예 작가의 거침없는 패기를 수용지 못하고 정치적 이유로 낙선하고 말았다.
이번 한국일보신춘문예 명예당선의 계기는 지난 해 말 박 회장이 펴낸 자서전 <책>에다 낙선 이유와 이 소설을 수록했고 한국일보사는 당시 심사위원이던 문학평론가 백철씨의 선후평(選後評) 등을 다시 살펴 늦게나마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으면서 이루어졌다.
박 회장은 보은읍 장신리 비룡소 출생으로 문화예술인은 물론 국내 도서출판 업계의 대부로 성공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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