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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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
  • 서당골청소년수련원 원장 손진규
  • 승인 2013.01.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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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공(子貢:공자가 가장 아끼던 제자)과 공자(孔子)의 대화중에“나라를 다스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자공이 물었다. 공자는 "첫째는 먹는 것(足食)이요, 둘째는 자위력 곧 국방(足兵)이요, 셋째는 백성들의 신뢰(民信之)”라고 말했다. 자공이 다시 물었다. “그 중에서 부득이 하나를 뺀다면 어떤 것입니까?”공자는“국방”이라고 말했다. 자공이 재차“또 하나를 부득이 뺀다면 어떤 것을 먼저 빼야 합니까?”라고 묻자 공자는“경제”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옛날부터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죽어왔다. 그러나 백성들의 신뢰가 없으면 조직의 존립은 불가능한 것이다.”(民無信不立) 국민들의 신뢰가 없다면 국가의 존립은 불가능한 것이다.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리더에 대한 조직원들의 신뢰는 마지막까지 그 조직이 존립할 수 있는 기반이 아니겠는가?
누군가 나폴레옹에게 "일생에서 가장 무섭다고 느낀 때가 언제였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즉시 "궁중에 단골로 다니는 이발사가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염을 깎아 줄 때였다." 고 대답했다. 이발사가 적에게 매수되었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그 날카로운 면도날로 자기 목을 푹 찌를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 식은땀이 난다는 것이다. '남을 믿는 것은 남이 성실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성실하기 때문이요, 남을 의심하는 것은 남이 속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먼저 속이기 때문이다.' 라는 '채근담'의 말이 있다. 남을 속일 줄 모르는 사람은 남도 자기와 같다고 여기며 남을 믿는다. 그러니 믿음성 있는 사람을 찾으려고 애 쓸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믿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 남을 믿을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믿음이 있는 사회는 '믿는 사회'의 건설을 갈망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 믿는 생활을 먼저 실행함으로써 시작되어야 할 것이며 가정과 학교, 이웃과 이웃,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모든 사람들이 먼저 믿는 생활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 생활 가운데 불신의 바람이 많이 일게 되어 서로 믿지 못하는 장벽을 가리고 생활해 나가는 현상이 많이 있다. 이런 불신의 병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말에 믿음이 없고 행동에 믿음이 없기 때문에 상대방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믿음은 중요하며 믿음은 어려운 일도 곧 잘 해결해 주고 서로의 삶을 아름답게 꾸며주기도 한다는 것을 늘 체험하며 살아가지 않는가? 남이 자기를 믿어주지 않을 때 사람은 늘 서운해 하니 다른 사람이 자신을 믿도록 평소 노력을 해야 한다. 내가 함부로 남을 믿지 않듯이 남도 나를 함부로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전국 교수들이 선정한 2012년 대한민국 사자성어는 거세개탁(擧世皆濁)이었다.
즉, 모든 사람이 혼탁해 홀로 맑게 깨어 있기가 쉽지 않고, 깨어 있다고 해도 세상과 화합하기 힘든 처지를 비유한 표현이다. 교수들은 이 고사를 통해 혼탁한 우리 사회에서 위정자와 지식인의 자성을 요구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3위를 차지한 '무신불립(無信不立)! 특히 보은군의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는 지역 현안들을 지혜롭게 해결하려면 서로 믿음으로 한 발짝 다가서야 한다고 본다.
2013년 보은군의 단체장들이 군민중심의 맞춤형 경제, 사회 ,치안 ,교육 등에 신년계획을 발표했다. 정상혁 군수의 "현장 방문 군정반영, 원칙 있는 군정을 추진할 것" 홍기성 보은 교육 지원청 교육장의 "교육적 성과를 위해 새로운 변화 모색" 이달권 보은군의회 의장의 '평가, 비판만이 아닌 집행 기관의 정책적 길라잡이" 신현성 NH농협은행 보은군지부장의"우수 농산물 생산지원 확대, 유통망 개척에 앞장"신희웅 보은경찰서장의 "민생현안 위주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치안활동 전개" 최문호 보은우체국장의 "농가 마케팅 비용 감소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라는 열정에 찬 의지력은 군민들에게 밝은 희망의 내일을 약속했으니 많은 기대가 된다.
아울러 교수신문은 계사년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춘추좌전'에 나오는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을 선택했다. 단체장들은 구악을 퇴치하고 새로운 가치관과 군민의식을 고양해서 맹자에 나오는 '여민동락(與民同樂)' 즉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자세를 보여 군민 모두가 서로 믿고 반목질시하지 않으며 행복에 물드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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