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小寒)의 강추위! 포근한 대한(大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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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小寒)의 강추위! 포근한 대한(大寒)
  • 추풍령기상대장 김승옥
  • 승인 2012.12.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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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옛 속담에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 등 소한과 대한의 추위에 얽힌 속담이 많다.
‘작은 추위’라는 뜻을 가진 소한은 24절기 중 23번째 절기로 오는 1월 6일이다. ‘큰 추위’를 뜻하는 대한은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로 소한으로부터 보름이 지난 오는 1월 21일이다.
절기의 정의를 감안하면 대한이 소한보다 더 추워야 하는데, 옛 속담을 따른다면 소한이 더 춥다고 한다. 어느 쪽이 맞는 것일까?

1973년1)부터 2000년까지 소한과 대한의 전국2) 평균기온을 비교해 보면, 소한이 -0.8도, 대한이 -2.1도로 대한의 평균기온이 더 낮았다. 그러나 최근 30년간(1981~2010년)의 소한과 대한의 전국 평균기온을 비교한 결과는 이와 다르게 나타났다. 소한이 -1.2도, 대한이 -1.0도로 소한의 평균기온이 더 낮았다.
또한 소한과 대한의 전국 평균기온을 일별로 각각 비교해 보면, 소한이 대한보다 낮았던 날이 1973년부터 2000년까지는 11일(39.3%)였으나 1981년에서 2010년 기간 중에는 17일(56.7%)로 소한이 추운 날이 더 많아졌다.

이와 같은 경향은 전반적인 기온상승과 함께 최저기온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겨울이 짧아지고 있는 등의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해 보면 최근 들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속담이 잘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24절기는 중국 주(周)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후를 잘 나타내도록 정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973년 이후 기상관측지점이 급증함에 따라 전국평균 산출 시 1973년 이후를 사용함
30년 이상 연속 관측한 45개 지점

날씨 정보
[12월 날씨 돌아보기]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운 날이 많았으나, 중순 중반에 남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상승하였음. 상순에는 저기압이 자주 통과하여 눈 또는 비가 오는 날이 잦았음. 2~7일까지 주기적인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많은 눈이 내렸음. 14일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 또는 눈이 내렸음. 기온은 평년보다 낮았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음.

[1월 날씨 내다보기]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추운 날이 많겠으며,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눈 또는 비가 오는 때가 있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음. 상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겠으며, 대륙고기압의 확장 시 지형적인 영향으로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때가 있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음. 중순에는 찬 대륙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으며, 기온의 변화가 큰 가운데 많은 눈 또는 비가 올 때가 있겠음.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음. 하순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으며,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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