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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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끝은 어디인가?
  • 서당골청소년 수련원 원장 손진규
  • 승인 2012.12.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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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인류는 의학과 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간의 오랜 꿈인 무병장수를 달성하여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10년 후에는 120세를 살 수 있다는 의학계의 보고와 급속한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해 우리나라의 경우 2026년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20.8%로 초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으니 노인 문제인 빈곤, 질병, 고독과 소외, 역할 상실 등으로 하루하루가 여가시간인 노인들의 삶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은 뭘까?
노인들의 삶도 가지가지란 '노인고(老人考)'를 읽은 기억이 난다. 늙어 가면서 신선처럼 사는 사람인 노선(老仙), 늙어서 학처럼 사는 노학(老鶴), 문자 그대로 늙은이로 사는 노옹(老翁), 미친 사람처럼 사는 노광(老狂), 늙어가면서 아내를 잃고 외로운 삶을 보내는 노고(老孤), 늙어서 수중에 돈 한 푼 없는 노궁(老窮), 늙어서 추한 모습으로 사는 노추(老醜), 그리고 이야기를 펼칠 나이 들어 동심으로 돌아가 청소년처럼 사는 노동(老童)! 지자체의 노인 대학에 적을 두고 못 다한 공부를 하며 문화원, 도서관,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펼치는 다양한 강좌를 듣고 한문, 서예, 컴퓨터 배우기, 학우들과 어울려 여행하면서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운 여생을 보내는 낭만파 노인들! 인생은 자기가 스스로 써온 시나리오에 따라 자신이 연출하는 자작극 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어떤 노인으로 살고 싶으며, 어떤 노인에 해당 할까? 속리산 유스타운 대강당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속리산면 노인대학 졸업식은 최고령 86세 부터 66세까지 65명의 졸업생들이 사각모에 검정 가운을 걸치고 마냥 행복에 물들어 있는 표정들을 보는 순간 감동이었다. 화려하게 꾸며진 식장에서 식전행사에 초청되어 한량무 춤사위를 선보였을 때의 힘찬 박수 소리, 졸업생들 한분 한분의 모습을 스크린에 비추며 반별 단체 사진이 비춰 질 때 마다 아이처럼 기뻐하는 표정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정상혁 군수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분위기 좋은 졸업식이었고 활기차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축사를 했으며 서흥복 학장은 "4년은 다녀야 정식 졸업장을 탈 수 있다."며 내년에도 꼭 만날 것을 약속하였다.
노인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노인사회의 구심점을 형성하여 존경받는 노인 상 정립, 고령화 사회의 복지구현에 앞장선다는 목표아래 보은군의 각 읍면에서 운영 중인 11개 노인대학에서 66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니 얼마나 멋지고 선진화된 군정인가!
자신의 인생을 다시 빚는 것은 각자의 손에 달려 있으며 노화가 자신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또한 각자의 결정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적은 지금,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늘 다짐한다. 또한 나이 들어감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엄습해 오는 고독이다.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사귀도록 노력하고 고독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고 노력하는 요즘의 생활 패턴이다. 보은에서의 생활 3년 4개월 동안 교육 기부 활동으로 동화 들려주기, 한국화 기초, 사진 촬영 기법, 신정애 무용단원으로 한량무 공연 및 모델 활동, 승마, 속리산국립공원 시민대학 졸업 및 서포터즈 활동, 삼락회 입회 등은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가꾸고 있으며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어 더 큰 행복의 원천이 되었다.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행복해 질수 있다."고 링컨은 말했다. 행복은 안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이고 외부 환경은 별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본다.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자신의 행복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뿐이다. 균형 잡힌 음식을 먹으며 정신과 육체에 대한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질병의 올바른 예방법을 위해 노력한다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은 나이 들면서 돈이나 명예보다 건강을 중시한다. 인생에는 단 하나의 방향이 있을 뿐이며 배움의 길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말과 같이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늦고 빠름의 의미는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것을 나이 들어가며 명심해야 한다.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진짜 현실이 보이니 평생 현역으로 뛰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경로 헌장에서 보듯이 우리는 노인을 경애하고 봉양하며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노인 복지 증진에 정성을 다해야한다. 노인들도 시회의 변화와 더불어 지역사회 활동이나 교육, 학습 활동의 필요성을 깨달아 노인 자신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꾸려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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