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기상청에서는 계절의 빠르고 늦음, 지역적인 차이 등을 합리적으로 관측 및 통계 분석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추이를 총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계절관측을 하고 있다. 그 중 “기후계절관측”으로 눈, 서리, 얼음 등의 시작 일과 마지막 일을 기록하고 있다. 첫서리는 기상관서 내 관측장소에 서리현상이 처음으로 발생하였을 때를 말한다.
보은 지역은 관측이후(1971년 1월 ~ 2008년 6월) 첫서리가 가장 빨리 내렸던 해는 1987년으로 9월 27일이었고, 가장 늦은 해는 2006년으로 10월 30일이었다. 평년값(1981년 7월 ~ 2008년 6월)은 10월 15일이다.1)
서리는 지면 부근의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져 공기 중의 수증기가 땅 부근의 물체에 얼어붙는 흰 가루 모양의 얼음이다. 서리가 내린다고 표현하지만 사실 서리는 공중에서 비나 눈처럼 내리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중의 수증기가 지표면 위에서 얼어붙어 나타나는 얼음 결정체인 것이다.
서리가 생겨 농작물의 조직이 얼어 추위에 취약한 부분에 피해를 입히기도 하는데 주로 봄철 늦서리로 인해 생육초기 농작물에 광범위한 피해를 준다. 또한 갑작스런 기온하강으로 인한 가을의 이른 서리도 수확기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 서리는 지형 등의 영향으로 좁은 지역에 한정되는 일이 있으며, 이러한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발생 횟수가 많고 피해도 크다.
서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첫서리 내리는 시기를 과거의 통계자료 등을 참고로 알아두고 최저기온, 하늘상태와 같은 기상정보를 꼼꼼히 파악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 가을에도 정성을 다한 농사가 서리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날씨정보>
[9월 날씨 돌아보기]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부근에서 북쪽으로 확장하면서 기압계 흐름을 저지하였고, 우리나라는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주로 받아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았음. 특히 4~5일, 7~8일, 13~14일에는 서해상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음. 16~17일에는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렸음.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였으며(평년대비 -0.4℃),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음(평년대비 178%).
[10월 날씨 내다보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기온이 높겠고 건조한 날이 많아 일교차가 큰 날이 많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음.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맑고 건조한 가운데 일교차가 큰 날이 많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음.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으며, 구름 낀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음.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음.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날씨의 변화가 잦겠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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