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시공 촉구 공허한 메아리
상태바
성실시공 촉구 공허한 메아리
  • 송진선
  • 승인 1999.03.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일제점검, 부실시공 하자투성이
수해복구 사업장에 대한 일제 점검 결과 부실시공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금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수해재발을 위해 이뤄지고 있는 각종 복구공사가 하자투성이로 지적돼 부실공사에 대한 재시공요구 등 철저한 대책이 없는 한 제2의 수해가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군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군과 읍면발주 사업장 총 930개소에 대해 점검한 결과 84개소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중 시공 자재불량 사업장은 31건, 부실시공 46건, 설계상 문제점이 드러난 곳은 3건, 기타 4건, 공사 유형별로는 석축공사의 부실이 가장 많은 59건으로 나타났고 돌망태 공사는 11건, 가비온 공사는 5건, 기타 9건이다.

하자가 많이 발생한 석축공사는 기초공사를 70cm이상 콘크리트로 타설해야 하나 규격에 미달된 부분이 많고 뒷채움돌은 20cm이상 해야 하나 아예 뒷채움돌을 넣지 않거나 흙으로 매우고 또 규격 돌이 아닌 잡석으로 대충 설치한 곳이 대부분이란 지적이다. 문제점이 드러난 사업장 중 탄부면 장암 배수로 총 1000m사업은 현재 착공되지 않은 사업으로 시공업체가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로관 설치 지역에 기존 콘트리트로 뚜껑이 없는 수로가 설치돼 있어 복구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마로면 변둔리의 세천1공사는 동절기에 공사를 시행하고 콘크리트 타설 시 자갈을 혼합하지 않아 강도가 규정에 미달되는 것으로 조사됐고 석축을 쌓은 것도 부적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로면 소여리 소여천 8공구석축 87m 공사는 기초공사를 70cm정도는 설치해야 하나 54m밖에 설치하지 않았으며 석축공사에 이용되는 돌의 규격이 기준에 미달되고 뒷채움 돌을 제대로 채우지 않는 등 하자투성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북면 용촌2리 작은 갯곡 세천공사에서는 기초 폭이 45m밖에 안되고 뒷 거푸집을 설치하지 않는 등 설계대로 공사를 하지않아 재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회북면 용촌1리 세천의 제방에 설치한 가비온에 속채움 돌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교량의 폭은 7.5m인 반면 하천폭은 6.5m밖에 안돼 설계 변경이 필요한 공사다.

군은 이와같은 일제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의 구간에 대해서는 현장 재조사를 실시해 부실시공한 공사 구간은 시공업자에게 재시공을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도청 및 타 기관 발주공사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돼 타기관 발주 사업장에 대해서도 부실시공 여부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