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가리 마을회관에서 개최된 이날 경로잔치에는 부녀회원, 청년회원 등이 참가해 삼계탕과 떡, 과일 술 안주 등을 푸짐하게 차려놓고 무더위를 이겨내느라 고생한 어르신들을 위로하며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마을을 이끌고 지켜주실 것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박창하 이장은 “우리 동네에서는 부녀회의 도움을 받아 해마다 마을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해왔다.”며 “ 경로잔치를 할 때 가장 아쉬운 것은 지난해 함께하셨던 어르신이 세상을 떠 보이지 않을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농촌의 현실을 말했다.
이날 잔치에는 “출향인 김종웅(53 삼성하이테크 대표)씨가 100만원을 출연한 것에 마을회에서 부족분을 부담했다”는 박 이장의 귀뜸이다.
김종웅씨는 젊은 나이에 출향해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상가리 경로당에 냉장고, 에어컨 등을 설치해드려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왔으며 매년 100만원을 경로당경비로 후원해 왔다.
한편 상가리는 현재 89세대에 175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비교적 큰 마을로 분류되고 있으며 80년대 초반 새마을 선도마을로 지정될 정도로 마을주민들이 근면 성실해 부촌으로 알려져 있으며 3억원을 상회하는 마을공동기금도 형성하고 있어 마을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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