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상 국회의원은 4급2명, 5급2명, 6,7,9급 각1명 씩 7명의 보좌역을 둘 수 있다.
이중 국회의원을 곁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은 4급,5급 비서관들인데 이번에 임명된 비서진에는 보은사람이 한사람도 없다.
박의원 고향인 옥천출신은 4급으로 1명, 영동출신이 5급으로 1명 임명되었다. 나머지는 서울에서 입법비서로 채용된다.
보은군민들은 분노감을 넘어 배신감을 느낀다.
보은의 한 정당인사는 “배려차원에서 최소한 보은에서 1명의 비서진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전혀 뜻 밖이다”라는 반응이다.
다른 인사는 “이번 선거에서 보은에서 1위를 해 당선되었는데 우리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라며 “말할 수 없는 배신감과 투표를 잘못했다는 자책감이 밀려온다”라고 말한다.
보은군 인구는 3만4000명, 옥천 5만5000, 영동 5만명, 항상 인구에 밀려 지난 17대부터 변변한 후보자를 내지 못하는 군민들은 ‘이번 선거 때 몰표를 주면 혹시나 당선자가 보은에 좀 더 신경 쓰지 않을까’ 순진하게 생각하며 투표한다.
결과는 항상 ‘역시나’로 나타났다. 이번 비서진임명 또한 그렇다.
남부3군 선거구에서는 지난 12년간의 국회의원 투표결과 보은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당선되었다.
지난 17대와 18대는 이용희의원이 보은에서 1위를 차지해 당선되었고, 이번 선거에서는 박덕흠 의원이 보은에서 1위를 차지해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1위를 시켜주고도 되고나면 대접은 커녕 홀대받는 들러리로 밀려난다.
인구에서는 밀리지만 흩어지지 않고 뭉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정치인은 표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박의원을 밀었던 많은 지역유지들은 공천권 때문에 또는 이권을 따기 위해 눈치만 보지 말고 이 지역을 위해 필요한 것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그들의 삶의 터전과 그들 자신과 후손들이 들러리 취급을 받지 않는다.
보은사람들은 이번 일을 꼭 기억하고 되새겨야 다시는 옥천의 들러리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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