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언어·자기성찰 퇴보...소질·적성 ‘교육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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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언어·자기성찰 퇴보...소질·적성 ‘교육절실’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05.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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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 10년 새 수리·논리력만 향상
보은여중고 진로체험 위한 멘토제 운영
보은여중고(교장 김흥렬)가 지난 16일 ‘진로체험의 날’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 진로지도 프로그램인 ‘꿈틀꿈틀 솔루션’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진로체험의 날’ 행사를 위해 청주대학교 교수, 학생 등 42명으로 구성된 1일 멘토들이 학교를 방문, 전교학생들에게 ‘진로체험’을 위한 멘티-멘토제를 활용하는 등 직업관에 대해 학생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날 진로체험을 경험한 2학년 1반의 박예림 양은 “평소 배우가 되는 것이 장래 꿈으로 오늘 마침 영화학과 학과장인 어일선 교수님을 멘토로 그동안 궁금했던 영화 현장에 대한 작업과정과 직업선호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막연하기만 했던 진로선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흥렬 교장은 “현재 대부분의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진로지도’가 아닌 ‘진학지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로 이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진로선택이 아닌 학교선택에 국한돼 대학을 졸업하고 학과가 개인성향에 맞지 않아 따로 공부를 해 타 학과를 다시 들어가는 학생을 많이 보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어 이에 대한 해소대책으로 ‘진로체험 시간’을 마련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01~2010년 진로정보시스템 커리어넷(www.career.go.kr)을 통해 직업적성검사에 참여한 중3학생 12만7493명, 고2학생 4만767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리ㆍ논리력은 향상된 반면 자연친화력, 창의력, 언어능력, 자기성찰능력은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적성 영역 중 자연친화력은 2010년 중3 남녀 학생이 4.4점(7점 만점)으로 2001년보다 각각 0.3점, 0.4점 떨어졌다.
자연친화력은 자연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능력으로, 생명과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적성을 발휘할 수 있다.
예술가 혁신가의 기질인 창의력, 작가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에게 필요한 언어능력은 남녀 중고생 모두 0.1점씩 감소했다.
스스로 반성할 줄 알고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자기성찰능력이 뛰어나면 상담가나 복지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남학생은 0.1점, 여학생은 0.2점 감소했다.
10년 전보다 유일하게 향상된 영역은 수리ㆍ논리력으로 같은 기간 0.2점(남학생), 0.1점(여학생)이 각각 올랐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고교생 교육의 새로운 좌표설정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시사해주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번 직업적성검사 교육이 명시적으로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은 시험 잘 치는 학습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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