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예안이씨의 종원으로써 지난달 4월 30일 국가보훈처의 담담공무원과의 면담자리에 참석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보은군수가 사전에 단 한차례의 공청회나 주민설명회도 없이 주민들을 우롱하면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는 점과 주민들의 ‘일부찬성’을 의견을 거꾸로 뒤짚어 ‘일부반대’ 의견으로 보훈처에 보고하였다는 사실을 담당공무원에게 토로하면서 대책을 요구하였다.
이에 담당공무원은 자신들과는 관련성이 없는 일이며 보은군수와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하면서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였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 담당공무원에게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시 한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였는데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호국원에 대한 접근성’이라고 답변하였다.
필자는 내심 그의 입에서 ‘사람입니다.’라는 대답이 나오기를 바랬었다.
필자의 눈에는 담당공무원이 ‘사람을 위한 사업’이 아닌 그저 ‘사업을 위한 사업’만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비춰졌으며 정약용이 ‘목민심서’를 집필하면서 그토록 심혈을 기울인 까닭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며칠전 필자는 호국원 유치와 관련한 언론보도에서 ‘괴산군은 사업에 대해 주민설명회 3회, 공청회 1회에 걸쳐 주민들 의사를 모은 반면 보은군은 주민설명회는 커녕 오히려 국립호국원은 국가보훈처에서 대상지를 확정하는 사업이라는 식으로 밀어 부쳤다.’라는 기사와 ‘보은군수는 단독사업이 아닌 대형 국책사업을 결정도 되기 전에 사전 주민설명을 하는 것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기 때문이지 어떤 사안을 의도적으로 은폐하기 위한 것이 아나였다’는 상반된 기사를 보았다.
이 상반되는 두 기사는 괴산군수와 보은군수가 군정운영의 중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괴산군수는 ‘사람’에 중점을 두는 군정을 펼친 것이며 보은군수는 사업을 위한 사업에 중점을 두고 군정을 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보은군수가 호국원 선정지역인 구인리 마을 사람들에게는 단 한차례의 공청회나 설명회도 가지지 않고 자신의 지휘를 받아야만 하급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정성 없는 호국원 유치찬성여론을 조성한 사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보은군수가 진정성 있는 행정을 펼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구인리 주민들의 의사로부터 시작하여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였을 것이며 거꾸로 호국원 선정지역과 관계없는 밖으로부터 진정성 없는 여론을 조성하여 구인리 주민들을 여론을 압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상반된 위의 두 기사에서 엿볼 수 있듯 군과 민은 믿음이 바탕이 되었을때 상생의 길이 열릴 수 있으며 그 믿음은 군이 사람을 위한 행정과 진정성 있는 행정을 펼칠 때 비로서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위정자들의 치욕과 영예의 갈림길 또한 다른데에 있지 않고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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