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시민모임, 21일 연날리기 한마당 잔치
예로부터 액을 보내고 복을 맞이한다는 연날리기 행사가 오는 21일 보청천 둔치에서 펼쳐진다. 보은교육문화 시민모임(준)의 주최로 정월대보름 날에 행해지던 우리전통 놀이인 연날리기를 가족과 함께 재현함과 동시에 전통연에 대한 전시회도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연날리기 한마당』잔치는 가족단위는 물론 개인 참여도 가능하며 주최측에서 미리 준비된 대살로 직접 연을 제작해 직접 띄어보면서 함께 참여하는 행사라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특히 전통연저수자 신간수씨가 직접 제작한 연을 행사당일 보은문화원 광장에서 전시하는 한편 전통연에 대한 유래와 종류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돼 전통문화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보은 교육문화시민모임의 송찬호준비위원장은 "오는 3월 본 모임의 창립을 앞두고 회원간의 화합과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해 연날리기를 마련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자율적인 참여로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준비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가족과 함께 하는 연날리기 한마당 행사는 참가비가 전혀 없으며 참가 신청은 보은신문사(☎ 543-1540)로 접수하면 된다.
<연의 유래>
연날리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전통놀이다. 바람이 센 음력 정월 정초가 되면 송액영복이라는 글씨를 쓴 연을 띄우로 실을 끓어 날려 보내 액을 쫓는다. 새해 채비를 하면서 한해가 평안하고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을 날린 것이다. 신라 진덕여왕이 즉위하자 반란이 일어나고 왕성에는 큰 별이 떨어져 민심이 흉흉해지자 김유신 장군은 한밤중에 불붙은 연을 올리고 별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고 소문을 내서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반란군을 진압했다. 이것이 우리나라 연에 대한 최초 기록이다.
또 고려시대 최영장군이나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은 군사를 연에 매달아 바다를 건너거나 섬과 육지를 오가는 통신수단으로 썼다고 한다. 어른들만 말리거나 군사적인 목적으로 쓰던 연은 조선시대에 들어와 점차 아이들의 놀이로 자리잡았다. 연날리기는 세계 여러 민족들이 즐기는 놀이이다. 그렇지만 우리처럼 방향을 자유롭게 조정하거나 서로 끊어 먹기를 하는 모습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기술을 부릴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연이 과학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연은 세로로 긴 네모꼴이어서 바람을 잘 받아들이고 잘 뜬다. 특히 연 가운데 뚫린 구멍은 우리나라 연예만 있다. 그래서 센 바람이 불어도 구멍을 통해서 바람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연몸체가 상하지 않는다. 연의 위쪽은 살짝 휘어 있어 바람이 비껴 나가고 아래쪽에는 대살을 대지 않고 가법게 만들어 날기에 좋다.
그리고 연의 모서리를 묶은 실과 가운데를 묶은 실은 한꺼번에 묶었기 때문에 연실조정에 따라 연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움직인다. 우리나라 연은 직사각형에 둥근 구멍이 있는 방패연이 바탕이 되고 여기에 붙이는 무늬와 색깔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부른다. 연의 종류에는 허리동이연, 지네발연, 치마연, 관연, 박이연, 액막이연, 가오리연등이 있다. -자료제공 : 보은교육문화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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