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화두(話頭)는 민생이다
상태바
4·11총선 화두(話頭)는 민생이다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02.09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이 설 연휴 직후 4월 총선 관련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바로 '먹고사는 문제'였다.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심판론’이 아닌, ‘인물선거’를, 주요현안으로는 민생문제를 꼽았다.
‘누굴 국회의원으로 뽑아야 우리지역의 서민들이 잘살게 되는 세상이 올까’
깊은 한숨을 내리쉬며 몰아치는 북풍한설을 피하려 재래시장 문 입구에 조그만 가스스토브를 피워놓고 발을 들이대며 내뱉는 한 어르신의 넋두리다.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 3군을 단일선거구로 출마하는 각 당의 예비후보자들이 표밭을 누비며 모진 한파 정도는 아랑 곳 없다는 듯 낮과 밤을 뛰며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 지인에 따르면 춥고 어두운 밤이 깊어갈 무렵 같은 당의 한 예비후보자가 사람이 드문 체육관 주변에서 자신을 알리는 명함을 돌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 그와 오밀조밀 나눈 대화 중에는 어려운 이 지역을 살리기 위해 꼭 한 번 힘을 실어달라는 말을 했단다.
여전히 지역의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시장마다 상가마다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들뿐이다.
어떡하면 지난날의 영화를 살려내고 가장 번성했던 그 때의 인구를 되살릴 수가 있을까.
어찌됐든 4·11총선의 화두는 역시 복지문제와 민생현안이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민초들은 그런 말을 들어도 전혀 마음이 들뜨거나 기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한 상인은 “그들이 손을 잡아주어도 진심인가라는 생각만 들고 당선이 되어서도 진정으로 서민들을 생각해 좋은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의아하다.”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4월 총선은 어떤 성격을 띠어야 한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지역을 위해 유능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했다.
‘어떤 후보를 택할 것인가’란 질문에도 ‘일 잘할 것 같은 후보’를 택한 이가 무려 전체 63.4%의 응답자로 압도적이었다.
‘2012년 의정활동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경제 살리기(43.9%), 부정부패 척결(16.2%), 서민생활정책(15.7%), 복지증대(10.6%), 일자리 창출(7.3%), 남북관계 개선(3.9%)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 여론조사가 모든 것을 대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체 유권자들의 생각이 어떠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할 수 있다.
이제는 모든 보은지역 유권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 어떤 것인지 정해졌다.
이 지역을 잘사는 지역,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 발전하는 지역으로 만들 일꾼은 과연 누구인가가 바로 바로미터며 키포인트다.
유권자는 그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여 정확하고 올바르게 소중한 한 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며칠 전 영동지역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자들이 이장협의회 선진지 견학에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소식이다.
유권자들은 금권선거가 아닌 인물선거를, 공약(空約)선거가 아닌 공약(公約)선거를, 혼탁선거가 아닌 공정선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은 출마에 따른 자신 있는 공약으로 얼어가는 지역경기를 되살려내라.
떨고 있는 소외계층을 돌아보는 정책구상에 열중해라.
그것만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길이다.
/천성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