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民心)은 곧 천심(天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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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民心)은 곧 천심(天心)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01.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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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입성을 향한 예비후보자들의 행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거기다가 과열·혼탁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는 최근이다.
민심들은 온통 전통명절인 설을 쇠기 위한 설 제수준비로 대목 장날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표심을 얻으려는 예비입후보자들과 운동원들이 마치 곡예를 펼치듯이 날렵한 몸짓을 날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표심을 주어야 할 유권자들은 가슴속이 겨울 속 얼어터진 홍시처럼 냉랭하다고 했다.
유권자들은 그들이 과연 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정작 의문이 든다고 했다.
국회의원은 예전에도 있었고 현재도 있는데 도무지 낙후된 이 지역을 위해서 무엇을 했던가 라는 탄식이 나온다고 했다.
민심(民心)은 곧 천심(天心)이다.
군수가 특별 지원해 건립된 80세 이상의 상수(上壽)경로당의 어르신들은 열기로 가득한 선거철을 맞아 쓴 소리를 토해냈다.
상수경로당 대부분의 회원들은 공직을 은퇴했거나 조합장, 개인사업 등을 한 분들로 몸은 늙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정신만은 옳고 그른 것을 확실히 따져 물을 수 있다는 것을 표출했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은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오직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지역발전의 토대를 이루려는 확실한 공약으로서만 그들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세수는 80이 넘었으나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가려낼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표출했다.
한 나라를 지탱해 가고 있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자중지란을 지켜보는 민심들은 한심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고 했다.
60년 만에 돌아왔다는 흑룡의 해인 임진년은 유달리 변혁과 동요와 혼돈의 시대를 예측하는 역술가들의 말이 오히려 그럴 듯하다.
총선을 뛰는 예비후보자의 상대방에 대한 헐뜯음과 눈만 뜨면 흘러 다니는 거칠은 마타도어 속에 오히려 세상의 혼돈이 앞질러 오는 듯 어지러운 환상을 느끼게 한다.
어렵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했다는 80%의 ‘국민경선’과 20%의 전략공천 기준도 다시 뒤틀릴 위기에 처해 있다.
자중지란(自中之亂)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같은 편끼리 하는 싸움이란 의미로 싸움이나 다툼은 상대나 적과 하는 것인데
자기 편 안에서 싸움이나 다툼을 하는 형상이니 그 상황이 오죽 하겠는가.
지금 나라는 FTA체결 발효로 가슴을 옥죄고 있는 민심이 과연 어디로 흘러갈는지, 이란과의 관계악화로 유가고공 행진이 더욱 높아진다고 하는 가파른 다리를 건너고 있다.
지역 출마를 작정한 예비후보자들은 지역 민심이 지식의 높낮이를 떠나 때로는 매섭고 서릿발 같은 호령을 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국 보이지 않는 민심은 바로 금권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의와 신뢰에 따른 소신 있는 표심으로 심판될 수 있음을 예비후보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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