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 본 보은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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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본 보은 2011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1.12.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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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혼탑에서 바라 본 올해 보은 전경.
○…예산심사에서 존재 과시
보은군의회가 내년 본예산 심사에서 23억3000만원을 삭각했다. 건수로는 43건을 삭감했다. 지난해 24건 32억1000만원, 2009년 22건 24억 원을 줄였다. 이전까지는 5억 원 안팎의 예산삭감이었지만 2009년 이후 두 자리 수로 삭감 폭이 껑충 뛰었다.
지난해 본예산 심사 후 정상혁 군수는 “무조건적 예산삭감은 집행부 견제가 아니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한 바 있다. 이향래 전 군수도 2009년 대추축제비용삭감, 속리산유통보증안 거부 등 역점사업을 군의회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일하기 힘들다”는 심경을 사적 자리에서 털어놓기도 했었다.
한편 지난 10월 실시된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구상회 의원의 후임으로 민주당 최당열 의원이 당선됐다. 조강천 초대 의원이 보궐선거로 당선돼 3선을 지냈기도 했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가 실시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앞두고 이용희 국회의원의 세습 논란이 불거진 시점에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세가 더 위축됐다. 군의원 8명 중 박범출 의원만이 홀로 남게 됐다.

○…연수원과 호국원 유치에 이목
MBC연수원과 중부권 호국원 보은유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지 16㏊(5만평), 건립비 400억 원 정도 들일 예정인 연수원의 경우 보은 유치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다. MBC 김재철 사장 등이 이달 보은에서 연수원 건립 후보지를 답사 후 건립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과 정상혁 군수는 지난 10월초 서울에서 만나 MBC연수원을 보은군에 건립하기로 구두 합의를 하고 후보지 물색에 나서 후보지로 속리산면 등 3개소를 집중 조사한 후 구병리를 최종 후보지로 내정했지만 너무 오지라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MBC측은 고속철 오송역에서 하차,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2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회인IC 근처로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가 800억 원을 들여 2016년까지 건립할 예정인 중부권 호국원 후보지로 괴산군 문광면과 보은군 장안면 두 곳이 유력지로 부각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두 후보지에 대한 실사를 거쳐 건립 예정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후보지를 신청한 두 지자체는 호국원 유치가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 등을 따지며 자기 지역 후보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등 도입
보은군이 내년부터 농어촌버스 단일 요금제와 화장 장려금을 지급한다.
현재 군내서 운행되는 농어촌버스는 운행거리 10㎞까지 1150원을 적용하고, 1㎞ 초과 시 107.84원을 추가하면서 회남면 분저리에서 보은읍을 나올 경우 6800원의 요금을 내고 있다. 군은 이 같이 오지 주민들의 버스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군내 전 노선에 대해 거리에 관계없이 기본요금을 받는 단일 요금제로 전환키로 하고 내년부터 거리와 상관없이 일반인 1150원, 중·고생 900원, 초등학생 550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군은 이와 함께 내년부터 장묘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화장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년 이상 보은군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은 20만원, 군내 농지에 있던 분묘를 밖으로 옮긴 경우는 10만원을 지급한다. 그러나 다른 법령에 따라 지원금을 받는 분묘 개장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은군의 화장률은 전국 평균 65%, 도내 평균 47.7%에 못 미치는 40%로 농지잠식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의문을 남긴 사망사고
속리산유통 대표의 죽음으로 보은군이 술렁이고 있다. 또 한우협회 회원의 사망을 놓고 촉발된 사고사, 타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속리산유통 대표인 주모 씨가 지난 19일 보은읍 장신리 모 원룸주택 3층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회사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최근 주 씨는 속리산유통에 대한 경영난 등으로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보은군과 주민 등이 출자한 (주)속리산유통은 주 대표의 사망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3일 관계자 회의를 열어 주 대표 사망에 따른 사후처리 방안 등을 논의하고 2월중 주주총회를 개최, 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향후 회사 운영 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보은읍의 모식당 주차장에서 한우관련 친목회원들의 월례회에 참석했던 유학열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식당 안에서 다툰 친구 겸 회원 A씨와 밖으로 함께 나간 뒤 수 분만에 쓰러진 채 회원들에게 발견된 유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발생 나흘 만에 사망했다. 유족은 “충격에 의한 타살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유일한 목격자가 된 A씨는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사건의 진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 복당에 정 군수 관망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이용희 국회이원이 자유선진당에서 민주통합당으로 당적을 변경했다. 이 의원은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욕이 군소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자주 한계에 부딪혀 왔던 것도 현실이었던 만큼 정통민주세력이자 서민과 약자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민주당에 입당해 50년 정치인생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탈당 배경을 들었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삼남 이재한 민주당 지역위원장에게 지역구를 대물림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몰아치고 있다. 지역에선 이 의원이 복당함에 따라 현역 도의원, 기초의원 등도 줄줄이 민주당 행에 동참했다. 김영만 옥천군수와 정구복 영동군수도 민주당에 입당했지만 정상혁 군수는 예상과 달리 입당하지 않았다. 정 군수가 호국원 등 현안문제로 입당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관측과 동반 탈당에 대해 철새정치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자 심경변화를 일으킨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내년 4월 11일 실시되는 총선에는 박덕흠 한나라당 중앙위 부위원장, 심규철 보은 옥천 영동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이재한 보은 옥천 영동 민주당 지역위원장, 손만복 민주당 당원 등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첨단산단 추진, 신정리 사업은 주춤
충북도와 보은군, 충북개발공사가 지난 5월 산단 조성 비용부담으로 추진이 불투명했던 보은첨단산업단지를 추진키로 합의하고 보상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1단계 사업에서 충북도가 90억 원을 보은군에 특별지원 한다. 2단계 사업 부지는 충북개발공사가 선보상한 후 충북도에서 지역개발기금 276억 원을 보은군에 융자지원 한 다음 보은군이 충북개발공사로부터 인수한다. 이번 합의로 1단계 사업(66만1000㎡)의 3.3㎡당 분양예정가가 39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아져 분양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보은군은 이와 함께 지난 4월 “6개 투자기업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과 실시협약을 5월 중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SPC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군은 신정리 일원에 민자 3700억 원을 유치해 종합리조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지만 속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구병산 관광지 조성 사업, 속리산레저관광 조성 등의 사업에서도 민자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 구병산 사업은 국비 130억 원을 들여 올 10월 기반시설을 갖추었음에도 민자유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속리산레저관광사업도 사업주가 시일을 끌며 지지부진하다.

○…외곽도로 확포장, 대추축제에 자신감
보은군이 올해 동다리 제방도로(940m)를 확장했다. 내년에도 교사리 보건소 앞~수한면 후평사거리 간 1.2㎞구간을 4차로로 확포장 한다.
군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이 구간에 대해 내년 중 현재 물의 흐름을 원활하기 위해 교사교보다 높이 최고 2.5m 정도 높여 4차선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한면 광촌리 입구 주유소~후평사거리 구간은 선형만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총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08년 착공한 이평교~월미도까지 4차선 도로(940m)는 올해 개통함에 따라 소통이 원활해졌다. 군은 보은읍 상권의 활력과, 쾌적한 보행권과 경관을 확보하기 위하여 이 도로 양측에 인도와 자전거도로 등도 설치했다. 군은 이번 4차선 사업을 계기로 외부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보은고등학교까지, 또한 주공아파트를 연결하는 보청천교 교량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대추축제 주차장으로도 쓰인 이 도로는 내년에도 도로 한 면을 막아 주차부지로 제공된다. 올해 5회째를 연 대추축제는 29만 명 방문에 농특산물 39억5000만원 판매를 기록했다.

○…조합장 선거 2015년 동시에
2009년 3선 조합장 등극에 성공한 조규운 전 축협조합장이 지난 8월 동유럽으로 선진지 견학 도중 지병악화로 숨졌다. 축협은 이에 따라 지난 9월 보궐선거를 실시하고 조 전 조합장 후임으로 구희선 전 축협이사를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구 조합장은 최광언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실시된 보은농협 조합장 선거에선 곽덕일 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곽 조합장은 68.5%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농협법이 개정됨에 따라 이번에 당선된 보은축협 조합장 임기는 3년 6개월, 보은농협 조합장은 임기 4년을 모두 채우는 해인 2015년 3월 두 번째 수요일 동시에 농·축협 조합장 선거를 치르게 됐다.
한편 보은농협은 지난 10월 지역최초로 여성지점장을 발령해 주목을 끌었다. 농협 입문 9년 5개월 만에 여성1호 지점장이 된 양은주(45) 중앙지점장은 “최초란 수식어에 책임감이 크다”며 “지점장으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뜨거웠던 친환경 쌀 논쟁
올해 특히 친환경 쌀 논쟁으로 지역이 떠들썩했다. 보은군은 2011년 본예산 심사를 한 달 앞둔 작년 11월 교육경비보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부터 무상급식이 실시되는 관내 초·중등학교에 대해 군비와 도비 등 학교급식비 5억64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경비보조금심의위원회가 무상급식 대상에서 제외된 보육시설과 병설유치원, 고등학교에 대해서도 정부미 고시가와 친환경쌀 차액을 전액 군비로 지원한다고 의결함에 따라 본예산에서 차액지원 예산 8900만원을 편성했었다.
군의회는 그러나 지난해 12월 올 본예산 심사에서 친환경 차액급식비 지원금 8900만원을 삭감했다. 삭감배경으로 “초중학생 뿐 아니라 유아, 유치원, 고등학생까지 고른 무상급식 혜택을 주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고육책” 등을 들었다.
이 일로 보은군은 반년 이상 쌀 급식을 둘러싸고 민들레희망연대와 군의회가 티격태격 하다 군의회가 지난 8월 추경안 심사에서 정부미와 친환경쌀의 차액지원 예산 7445만원을 승인하면서 친환경 쌀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

○…신호등 환원, 공원해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전 지역 점멸체계로 전환했던 신호등이 올 6월 정주기 신호체계로 환원됐다.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교사사거리, 이평교사거리, 후평사거리를 우선 원위치한데 이어 동다리 사거리와 시외버스터미널 삼거리도 4차로 확포장으로 인해 정주기 신호체계로 돌아섰다.
국립공원으로 각종 규제를 받아온 속리산면 북암리, 사내리, 도화리, 삼가 1.2리, 만수리 일부 지역이 국립공원에서 해제됐다. 환경부의 자연공원법 제척 방침에 따라 속리산 일대 관리계획 전체면적 210만 2122㎡ 중 관리지역(83.6%), 농림지역(16.4%)로 계획했다. 관리지역은 보전관리(17%), 생산관리(8.6%), 계획관리(57.82%) 구성 비율을 보였다. 관리지역은 계획관리(69.1%), 보전관리(20.5%), 생산관리(10.3%) 순이다.
보은군과 보은군한우협회가 한우축제 보조금 지원을 놓고 홍역을 치렀다. 한우축제를 기획했던 한우협회는 지난 7월 축제예산이 당초예상과 다르게 배정되자 축제예산 편성과 담당과장 문책성 인사를 요구하는 강도 높은 집회를 벌여 담당 과장이 사과를 받아내는 등 목적을 달성했다.
국내 첫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속리산중학교(교장 김영미)가 마침내 지난 3월 입학식을 가졌다. 속리산중에는 신입생 47명과 내북중, 속리중, 원남중 2,3학년 학생 49명이 입학했으며 교직원 27명이 근무한다.
고교통폐합 문제가 가시화되었지만 학생, 학부모, 동문 간 갈등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충북도교육청은 의견수렴과 고교 재배치에 대한 설명회를 통해 추후 재검토키로 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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