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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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의 꽃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11.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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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 시즌이 도래했다.
보은군의회는 지난 1일 행정사무감사특위를 구성하고 군정 전반에 걸쳐 감사활동을 벌이기 위한 본격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정희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이번 행정감사특위는 군의회의 권한인 집행부에 대한 예산심의권의 책무이행을 치우침 없이 확실히 실행할 준비를 갖췄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보은군의회는 지난달 27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의 영예를 안은 최당열 의원이 합류해 다수당(민주 6명)과 소수당(한나라 1명,선진당 1명)의 비율로 재형성됐기 때문이다.
사실 기초단체의 행정사무감사 성패여부는 당리당략보다 군 의원 각각이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 연구와 공부를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오는 15일까지 제출 예정이었던 집행부의 행정 문건을 앞당겨 8일까지 미리 제출해달라고 주문했다는 특위위원장의 말에서 준비하는 의원들의 태도가 무척 기대된다.
다음 달 12월 27일까지 57일간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특히 12월12~15일까지 4일간 각 소관 부처장들이 직접 참석해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펼치게 된다. 행정사무감사는 이 같은 방식의 의사진행을 통해 집행부의 그간 한 일을 꼼꼼히 따져보고, 시시비비도 가리게 된다. 물론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심도 있는 심의도 펼쳐진다.
따라서 군 의원에게 있어 행정사무감사는 군민들이 부여해준 권한과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그래서 행정사무감사장에서는 각 의원들의 사전 준비성과 대안 제시력, 쟁점 발굴이 얼마나 강도가 있느냐에 따라 빛을 발하게 마련이다.
올해 마지막 회기로 맞이할 이번 행정사무감사장에서는 어떤 화제가 쟁점으로 떠오를지 군민들은 자못 기대가 크다.
군 의원들은 각자 그동안 군민의 뜻에 따라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상호협력을 잘 해왔는지, 혹은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수행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이 시점을 통해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잘사는 보은 건설을 위해 무엇을 건의했는지, 지역이나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군민들의 의견 수렴에 귀 기울여 믿음과 희망을 심어준 의정활동이 기억에 남는지를 생각해 볼 때다.
남아있는 의정기간에 연연해하지 않고 소신 있는 군정활동을 펼쳐주길 군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늘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각 의원들의 점수가 얼마나 될 것인지 스스로 측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지역의 중요한 쟁점발굴을 찾아 문제가 되는 행정예산들을 지적하고 나서는 것 또한 중요하다. 감사준비가 미흡하거나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하는 피감기관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추궁이나 문제해결을 위한 개선노력을 요구하기 보단 훈계성 발언만으로 넘어가는 그런 아쉬움을 남기지 않길 군민들은 또한 바라고 있다.
결국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군민들의 알권리와 군민들이 부여해준 권리에 대해 각 의원들의 저력과 그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운용하여 알찬 행정사무감사의 결과를 도출하길 바란다.
또한 이 기간 중에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확실히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집행부와 군의회가 큰 틀에서 지역발전과 군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공동목표에 하나가 되어 조율하는 자리가 되어야 함은 말할 나위 없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군민들의 관심도 요구된다. 의회에 대한 방청권은 군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의정활동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의회의 권한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 시민단체도 의회방청권을 활용하여 간접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자세가 심히 아쉽다.
12월 말까지 계속될 행정사무감사가 꽃을 피우느냐, 구태의연한 행정사무감사로 전락할 것이냐는 의원들의 일관되고 성실한 자세에 달려있다.
행정사무감사의 꽃은 각 의원들의 사전 준비성, 문제핵심 파악 및 대안 제시력, 감사 후 파급 효과 등에서 피어난다. 냉철한 판단과 자료 분석으로 향후 개선을 위한 의원들의 노력 상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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