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시낭송대회 심사기준 공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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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시낭송대회 심사기준 공정성 ‘논란’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09.2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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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객관성 결여 인정하나 심사번복 어려워”
참가자 “심사위원이 두 번 일러준 것은 심사부적격”
제16회 오장환문학제 행사일환으로 지난 22일 오전 회인중학교 강당에서 개최됐던 오장환 시낭송대회가 심사기준의 공정성을 잃었다며 시시비비에 대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5일 이의를 제기한 한 참가자는 “시 낭송회에 참석한 10명의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한 분이 시낭송을 하시다가 중간에 긴장 탓인지 막혀버리자 한 심사위원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막힌 구절을 일러주었다.”며 “이것은 엄격히 심사 기준의 공정성을 잃은 말도 안 되는 처사로 나름 회를 거듭해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오장환 시낭송대회가 엄격한 심사기준도 없이 심사를 진행한 것은 심사위원의 격과 시낭송 대회의 이미지를 훼손시킨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분개해 했다.
이번 시낭송대회에는 청주, 대전, 보은지역 등에서 모두 10명의 참가자들이 경선을 벌여 최우수상 한 명, 우수상 한 명, 장려상 두 명, 입선 두 명 등 6명이 수상을 했다.
보은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시낭송회의 심사기준 공정성 운운하는 것은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암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표현력, 감정이입에 대한 심사 비중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초등부는 시 낭송대회에 사전 보면서 시 낭송을 하도록 시를 복사하여 원하는 참가학생에게는 허용을 했으며 일반부에도 시를 보고 낭송한 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장문석(충북과학고)교사는 “심사에 들어가기 직 전 미리 전 참가자에게 시의 암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에 대한 감정의 표현력(30%)이나 이해력(30%), 시의 선택(10%), 발성법(20%), 태도(10%) 등 5가지 부분에 대해 심사하겠다고 말했다.”며 “분명히 막혀서 일러준 부분에 대한 것은 충분히 감점처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 심사기준 표를 보면 알겠으나 다른 내용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입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심사위원으로서 한 참가자에게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고 참가자의 막힌 구절을 일러준 행위는 심사위원으로서 객관성 면에서 다소 적절치 못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심사에 대한 번복은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장환 시 낭송회 수상자 명단
▲ 최우수상 채수덕(청주시 분평동)의 ‘사평역에서(곽재구시)’ ▲우수상 황해경(청주시 용암동)의 ‘의자(이정록시)’ ▲장려상 김정희(청주시 복대동)의 ‘사곶해안(박정대시)’, 박영애(보은군 회인면)의 ‘성묘(고은시)’ ▲입선 홍춘녀(청주시 분평동)의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이승하시)’, 박종순(청주시 용암동)의 ‘성묘(고은시)’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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