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전골목에 퍼지는 정겨운 옛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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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전골목에 퍼지는 정겨운 옛 노래
  • 나기홍기자
  • 승인 2011.09.22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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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동호회 길거리음악회
추석을 막 지난 13일 오후 4시경 보은읍 싸전거리에 감미로운 색소폰 선율이 흘러넘쳤다.
싸전 골목 여기 저기서 평소 낯익은 어머니 아버지들이 한분 두 분 모여들더니 어느새 4~50분은 족히 넘는 동네분들이 모여들었다.
걸죽한 막걸리 한잔에다 파전 한 첨을 맛나게 나누면서 색소폰연주를 감상한다.
모두가 흥에 겨워 좋다고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연주자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싸전골목에서 새로운 문화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청주 쌀 상회 박상우 사장도 보이고 중앙당 이준해 사장, 금성가구 서용원사장도 눈에 띈다.
동네 이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김민철 이장도 보인다. 모두가 눈만 뜨면 얼굴을 마주 보고 사는 정겨운 이웃들이다.
이날 싸전골목 길거리 음악회는 명절을 보내고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길거리의 공허함을 달래고 주민간 화합과 소통을 위해 대추골색소폰동호회(회장 박상우)에서 주관했다.
이날 연주에 나선 동호회원은 최두하(보은경찰서), 박상우(청주상회), 정경재(보은문화원), 윤광훈(보은군청), 박성훈(대부자동차)씨 등으로 박성훈씨 주도로 윤광훈씨가 ‘장녹수’를 최두하씨가 ‘우중의 여인’을 정경재씨가 ‘문밖에 있는 그대’ 박상우씨가 ‘남자라는 이유로’ 등을 연주하며 틈틈이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청중과 연주자가 따로 없는 골목음악회에 어떤 어머니는 신명에 겨워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어떤 아버님은 춤으로 화답하며 추석명절로 북적이다 조용해진 싸전골목에 정겨움과 흥겨움이 넘치고 있다.
보은/나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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