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청소년에게 써주세요”
최근 탄부면 하장리에 사는 주민이 탄부면사무소를 찾아 장학금을 기탁해 화제다. 주인공은 탄부면 하장리에 사는 박세용(60)씨.
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8일 부인 이진화씨와 함께 탄부면사무소를 방문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써 달라”며 조두영 면장에게 탄부사랑회 장학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박 씨는 장학금을 전달하며 “평소 장학금을 기부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실천을 못하다 이번에 하게 됐다”며 “앞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밝히고 “바쁜 일정이 있다”며 급히 자리를 떴다.
조두영 탄부면장은 “평소에도 부모님을 잘 모셔 주변에 칭찬이 자자한 박 씨가 이번에는 사랑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어린 학생들까지 돕는 모습에 박 씨 부부에게 면민들을 대신해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박 씨가 기탁한 장학금은 탄부사랑회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한 박 씨는 현재 수한면 발산리에서 수한석유를 운영하며 탄부면 하장리에서 부모님, 부인 이진화씨, 2남 1녀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한편 탄부사랑회 장학기금은 탄부면 평각리 출신의 제향인사인 제환명(59)씨 등 많은 탄부면 출신 및 지역주민들이 성금 등을 모아 현재 6000여만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 기금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이고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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