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총선 누굴 찍을까 지금부터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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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총선 누굴 찍을까 지금부터 고민할 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1.09.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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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선거는 참 좋고 의미 있는 일이다. 주민 서비스가 달라지고 정치와 행정의 방향이 바뀌니 말이다. 보은지역에서는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김종철 초대 민선군수가 건설에 접목했다면 박종기 전 군수는 청렴에 매달렸다. 이향래 전 군수는 대추로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공을 세웠지만 금품수수 혐의로 씁쓸히 선거무대에서 내려오게 됐다.
정상혁 군수는 스포츠마케팅에서 지역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추축제 주무대가 보은읍으로 이전됐고 한우축제가 3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선거를 통해 인물이 공직무대에서 사라지거나 떠오르기 때문에 선거는 타성에 젖어 있던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어쨌든 선거는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수 있으니 좋은 제도임에 틀림없다. 공직출마자들이 표심에 너무 과하게 의식하는 나머지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긴 하지만.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이 이제 7개월 정도 남았다. 요즘 지역에선 서너 명 모이면 내년 총선에 대해 화제의 꽃을 피우기도 한다. 어떤 이는 정치와 시국현안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들을 늘어놓다 내년 총선에는 누구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화제를 이끌어 내는 이도 있다. 10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명절 가족이나 친인척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지역구 출마설이 나도는 인물들에 대해 나름의 정보와 지식을 동원해 이런 저런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아주 가끔 예비후보들의 동향과 지역정가의 소식을 지면을 통해 흘려보내지만 사실 우리지역의 국회의원이 소속정당에서, 국회에서 무엇을 했는지 의정활동을 어떻게 하는지 출마예정자들의 지역구 활동은 어떤지 경력이나 업적은, 역량이 있는지 등 제대로 알지 못한다. 신문보도도 미흡해 답답하고 송구한 마음이다. 그래도 어떤 기준으로 한 표의 행방을 결정할 지, 내 지역을 발전시키면서 지역민심과 호흡할 수 있고 정치발전을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시간과 노력은 투자해야 한다.
선거는 인물을 키우는 묘판이라고 한다. 속단할 수 없지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후보는 지역구 특성상 프리미엄이 붙어 재선에도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역대선거에서 남부 3군은 보수나 혁신 등 이념적 성향이나 정당공천에 크게 좌우하지 않았다. 정국 변화에 대한 민감성 역시 도시에 비해 떨어진다. 그렇다고 특정정당을 크게 옹호하지도 않는다. 대신 인맥과 조직력의 비중이 큰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돌발변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지역구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 민심과 총선 구도, 화두, 변수 등에 따라 판세는 달라지겠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5선인 현역 이용희 국회의원이 불출마할 것이란 게 지역정가의 예상이다. 대신 3남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민주당을 타고 출사표를 던질 것이 유력시 된다. 한나라당은 심규철 전 의원과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 공천을 바라고 있다. 이밖에 조위필 한국민속소싸움협회장과 손만복 옥천발전연구소장 등이 총선을 준비 중이다. 심 전 의원을 제외하고는 새 인물들로 채워졌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총선까지 지역의 유권자들은 어떤 인물을 선택할지 지금부터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표를 가진 유권자의 관심이 국회의원의 자질과 역량을 높이고 지역의 행정가도 올바로 선택할 수 있어서다. 내년 총선에선 민심을 대변하면서 허물보다 역량을 더 가진 인물이 등장하길 기대한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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