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모재는 기계유씨(杞溪兪氏) 보은지역 입향조인 부호군(副護軍) 유은(兪?)의 재실로서 1690년에서 1771년 사이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은지역 종중 관련 유적으로 묘소, 보실, 판목 등 다양한 유물 및 유적과 관련된 장소로 지역 성씨의 토착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이다.
이번에 충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영모재는 서까래와 마루 청판 일부가 보수된 것 외에는 골조가 조선시대의 고식을 잘 유지하고 있어 연구가치가 높다.
특히 본 건물 천정에서 유씨 집안의 공적 축하시를 모아 만든 광국지경록 판목(光國志慶錄 板木 ; 유형문화재 제164호)이 발견되어 이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깊게 하고 있다.
광국지경록 판목은 명나라가 태조 이성계를 권근의 아들로 잘못 표기하고 있던 것을 명나라 사신으로 간 유홍이 이를 바로 잡고, 조선이 조상에 대한 공경의 마음이 깊음을 널리 알려 그 공을 치하하기 위해 선조 등이 축하시를 하사한 것을 후손들이 모아 목판에 새긴 것이다.
보은군청 정유훈 학예사는 “앞으로도 역사적 의미가 깊거나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재는 지속적인 문화재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에는 유형문화재 34, 무형문화재 4, 기념물 6, 민속자료 3, 문화재자료 13점 등 50점이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돼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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