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리청년회, 우중에 화합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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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리청년회, 우중에 화합 다져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1.07.07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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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결연지, 출향인 모두가 함께해
강서구 바르게살기 협의회원들과 우진리 청년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사람 잡아, 사람”
삼승면 우진리청년회(회장 이재이)가 화합야유회를 개최한 가운데 남녀가 어울려 축구를 하면서 질러대는 소리다.
남자는 기존의 축구 룰대로 경기에 임해야 하지만 여성은 다르다.
여성은 공격해 오는 상대를 손으로 잡을 수 있고 어디서든 공을 손으로도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사람 잡으라”는 말이 나온다. 정말 이 동네 사람 잡네
죽어라하고 공격해 들어왔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옆집형수님이 끌어안으면 힘이 빠져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공격은 여기서 끝이다.
남자끼리의 정상적인 게임 같으면 맥이 빠지고 난투극이 벌어질 플레이지만 연신 싱글벙글 모든 것이 용서된다. 아니 여기서는 이것이 정상적인 룰이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우진리 청년회는 화합과 우의를 이런 식으로 다졌다.
지난3일 송죽초등학교에서 있은 ‘2011 우진리청년회 단합야유회’에는 우진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도. 농교류를 하고 있는 서울 강서구바르게살기협의회(회장 김길수)에서 강근석 사무국장을 비롯한 6명의 임원들이 사절단으로 참석해 우의를 과시했으며 회원부부와 마을어르신 등 80여명 모두가 함께해 그야말로 한마음 잔치가 됐다.
이 마을의 평범한 주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박종기 전 군수와 이재권 내북면장도 눈에 띄었다.
사회적 입장, 정치적, 경제적 입장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진리에서는 모두가 절친하고 다정한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웃일 뿐이다.
출향인들도 한몫 거들었다.
과거에 우진리에 살다가 객지에 나가있는 변상득씨와 송재화씨는 여름티 50벌(100만원상당)을 보내 남녀가 파란색 상의를 입고 마을 어른들께 술도 따르고 안주도 입에 넣어드렸다.
마을 어르신들은 기분 좋게 웃으시고 젊은 사람들은 보람을 느꼈다.
손님들이 돌아가고 어르신들을 모셔다 드린 회원들은 또다시 빗속 릴레이를 펼쳤다.
전회원이 뛰었다.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우진청년회 야유회겸 체육대회는 화합과 우의, 존경과 신뢰만 남았다.
/나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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