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못 다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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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못 다한 얘기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1.06.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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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김용직=“기사대로 유아, 유치원, 유치원과 고등학교까지 당장 무상급식 시행합시다. 시민단체도 이 정도는 양보합시다. 기사대로라면 군의원(누군지를 밝혀주셔야 하는데 기사에 그 정도 팩트도 없네요)들이 의견을 밝혔으니 2학기부터 실시합시다. 전국 최초의 엄청난 사건이 보은에서 벌어지고 있군요. 근데 군의회 입장 그 기사는 확실한 거죠. 의회가 아님 기자가 책임지면 되겠네요.”
=군의회의 입장은 전해드린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보은군의회는 작년 12월 보은민들레희망연대가 발의한 조례를 부결하고 올 초 친환경 쌀 차액지원비 8900만원을 삭감했습니다. 한마디로 전면 무상급식 시행은 군 재정상 이행할 수 없는 부분이고 ‘친환경 쌀 차액 지원’ 대신 이 예산으로 지원대상의 범위를 현재 소외된 고등학생과 유치원 유아원에게까지 넓히자는 게 군의회가 제시한 명분입니다.
급식지원 확대는 집행부가 먼저 예산안을 편성한 후 의회심사를 통과해야하는 절차 상 실현되기 위해선 집행부가 추경안이나 내년 본예산 시 고등학교와 유치원에 대한 급식지원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따라서 집행부와 의회 간 교감이 이뤄진다면 바로 시행이 가능합니다. 이날의 기사는 군의회 의장을 만나 작성한 것임도 알려드립니다.
*보은군민=“기사가 참으로 한심합니다. 보은군에 살고 있는 것이 정말 창피할 정도입니다. 이미 방송을 통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촬영에 협조하여 사실을 사실로 알게 한 사람은 죽을죄인 취급하고 오히려 이런 사실을 알고도 거짓말 했던 의원들이나 농협 경영자들의 주장을 합리화 시키는 듯한 이 분위기의 기사는 머죠? 보은군민이 원하는 것은 건강한 쌀입니다.”
=정부미 급식 중단을 요구하는 측도 정부미에 대해 고독성 훈증을 한다고 할 뿐 건강을 위협할 정도의 유해성분이 있다는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의원들이 거짓말 했다고 하시는 부분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지(혹 선거 때 공약)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지만 학교에 제공된 2010년 나라미 쌀은 아직은 훈증소독을 하지 않은 게 전후 사정상 틀리지 않는 부분이라고 판단됩니다. 만일 훈증소독을 했다면 지침을 어긴 관리자의 잘못이고 훈증을 명령한 정부에 우선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지침 어기고 2010년쌀 훈증소독 왜’란 기자수첩은 그래서 공론의 장에 내놓은 것입니다. 실제 이번 일로 농협 측은 정부양곡창고를 상부 승낙 없이 열어 경고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글은 농협 측의 설명과 당사자들의 얘기를 듣고 그대로 옮기 것으로 이번에 훈증소독한 쌀은 방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변질 방지 목적인 훈증의 독성 여부도 공개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는 게 대립하고 있는 단체들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과거 0.1ppm 정도의 농약성분이 나왔다고도 전해지지만 이 정도의 양은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소량으로 기타 타 작목과 비교하면 특히 쌀은 대단히 안전식품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보은군은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농사를 짓고 있고 말없는 다수인 이들이 친환경이든 일반미든 정부미든 쌀에 대한 유해여부를 더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제2의 고향=“예로부터 밥은 하늘이라 했습니다. 정말로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고독성 훈증소독한 쌀을 먹이고 싶습니까. 군의원들은 중국가서 뭘 배어오셨나? 눈가리고 아옹하는 제초제 뿌리는 법이라도 배워오셨나? 당신들은 의원자격이 없어요. 주민들이 발의하기 전에 미리 제정해서 친환경무상하면 얼마나 박수 받을까요. 자유선진당의 당론이 정부미 먹이는 급식정책인가요. 또 이 기사 내용이 참 가관이군요.”
=만일 고독성으로 훈증한 쌀이 학교급식에 제공되었다면 의혹을 제기한 분이 우선 입증해야겠지요. 훈증소독한 쌀을 먹고 있다고 주장할 뿐 실제로 학교에 훈증된 쌀이 납품되었는지 또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가한다는 근거는 제시한 바 없습니다. 다만 장마철을 앞두고 6월말 훈증소독이 계획돼 있다고 하니 이후의 문제입니다. 군의원들의 자질은 주민이 선거에서 심판할 몫이라고 봅니다.
*물귀신=“기사가 어느 일정에 치우쳤네요. 그리고 기사대로라면 한사람 탓이라는 말인데 어느 조직이 지시 없이 직원마음대로 그런 엄청난 일을 하나요. 기자로서 사명감도 없나요. 올바른 기사, 정론이 되세요. 조중동 쓰레기 찌라시를 보는 것 같네요.”
=직속상급자도 보고와 달리 방송보고 훈증소득을 한 사실을 알았다니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창고관리 당사자분과 창고에 대동한 분이 곤궁해질 수 있다는 사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농민조합원이 적지 않은 농협의 기강이 무너진 부분이고 고독성 훈증이 건강을 심하게 해친다하니, 더욱이 지시 없이 훈증이 행해졌다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중립성을 기키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이번 기사가 다른 매체와 비교해 공정정과 객관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하시면 시각차나 역량부족이지 않나 싶습니다. 참고로 기사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치우친 만큼 한편에서는 호응을 받지만 중도입장에서 쓰면 이도 저도 취급받지 못하는 속성이 있다고도 합니다.
*보은사람=“이 기사를 쓴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 기자는 아마도 위 농협 경영진을 두둔하기 위해 쓴 것 같다. 고독성 농약 훈증소독 자체가 문제이고 보은 주민들 요구도 개무시하는 군의회나 농협경영진이 책임을 져야지 왜 애궂은 직원을 끌어들이나? 그렇게 할 일이 없으신가? 언론에 계신분이 이런 해괴한 일이 발생하면 제대로 파헤쳐서 객관적으로 쓰셔야지 먹을거리 가지고 장난치면 천벌 받는다.
=문책 받을 사항인데 2010년도 쌀을 훈증하라고 시키겠습니까, 상급기관이 지시 했습니까. 건강을 해할 수도 있다는 훈증은 필요할 때 정해진 절차에 따라 행해져야 합니다. 관리인의 실수나 태만으로 훈증을 했다고 믿고 싶지만 역으로 훈증을 하지 않았다면 2010년 쌀을 훈증했다는 이제까지의 주장은 모순이 되며 관리잘못으로 훈증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어집니다. 위험부담이 따름에도 하지 말아야 할 훈증소독을 민감한 시기에 왜 했는지 고의성을 제기할 개연성이 충분하였고 공감이 갔기에 정확한 진상조사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말아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나머지는 지난주 나간 ‘지침어기고 쌀 훈증소독 왜’란 기자수첩 내용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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