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포장재 지원 방식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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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포장재 지원 방식 변경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1.06.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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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농협·원협 통해 지원
소비패턴 따라 소포장재 권장
올해 농산물 포장재 지원 방식이 변경된다. 지난해까지는 작목반별로 협의 후 포장재를 농가나 단체에 직접 공급했으나 올해부터는 읍면별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이를 기초로 지역농협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군청 농축산과 담당자는 지난 1일 “생산자 단체와 생산자조직 협의를 거쳐 포장재를 지원하다보니 작목반에 가입이 안 된 개인농가나 작목반 결성이 없는 지역의 농가는 포장재 지원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영수 농축산 과장도 “그동안 작목반 위주로 진행했던 것을 올해는 농협과 원협 양 조합을 통해 농업인들이 희망하는 규격으로 포장재가 지원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에 따라 올해 읍면 물량조사를 거쳐 지역농협과 원협에 포장재 물량을 배정한다. 농민과 단체도 포장재 지원신청을 농협이나 원협을 통하게 된다. 또 농가나 작목반에서 원하면 소포장재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보은군은 올해 포장재 제작비로 2억 4800만원을 편성했다. 자부담이 50%인 포장재는 일단 8종 22만9500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44%로 가장 많고 배 15%, 옥수수 10%, 포도 6%, 인삼 6%, 복숭아 5%, 밤고구마 5%, 절임배추 5%, 감자 4% 비율로 정했다.
한편 군은 올해부터 핵가족화와 독신세대의 증가추세로 구매패턴이 소량중심으로 바뀌어가는 추세임을 감안해 가급적 소포장재를 유도할 계획이다.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집계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이 2005년 20%를 넘어섰다. 이번 조사에서도 23.3%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는 2005년 2.88명에서 2.67명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25일자 원예산업신문에 따르면 사과를 제외한 다른 과일류의 경우 도매시장에서 2㎏~5㎏ 등 소포장으로 유통되고 있다. 복숭아는 4.5㎏ 소포장이 정착된 지 오래고 딸기도 15~20㎏에서 1㎏, 2㎏, 3㎏으로 바뀌었다. 배도 현재 7.5㎏ 포장으로 출하되고 있다. 귤도 5㎏ 포장재로 바뀌는 추세다. 포장재도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변했다.
대다수들의 과수들이 적은 중량의 소포장으로 바뀌었지만 가격은 변하지 않았다. 배의 경우 15㎏으로 출하될 때 받던 가격과 7.5㎏으로 출하되던 가격과 거의 비슷하다. 소포장으로 출하하면서 농가들의 수취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감귤의 경우 15㎏ 한 상자에서 4만원으로 경매됐으나 5㎏으로 소포장 경매를 하면 2만원이다. 박스비 등을 제외하더라도 농가는 이전보다 수취가격을 30%높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산지에서부터 소포장으로 출하하면 소비지에서 소분이나 재포장할 필요가 없어지는데다 도매시장에서 경매할 때 품질 확인이 쉽고 속박이도 줄어드는 등 많은 이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농가 입장에서는 소포장 상품의 단위당 경락값이 대포장 상품보다 더 높아 농가수취값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장점에도 사과와 배 등 일부 과수에서는 소포장이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다. 생산자와 중도매인, 유통업체 등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소비자의 사과구입처를 보면 대형마트 53%, 재래시장 11.5%, 과일가게 10%의 점유율로 대형마트에서의 구매율이 전체 절반이 넘는다. 대형마트에서는 봉지사과는 물론 2.5㎏, 3㎏, 5㎏의 소포장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10㎏도 이미 소비자 시선에서 벗어나고 있다.
(사)한국사과연합회(회장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는 이럼 추세를 감안 올해를 사과 소포장 정착의 해로 선포하고 15㎏ 박스는 생산하지 않는 대신 1㎏, 3㎏, 5㎏, 10㎏로 포장하기로 했다.
보은군도 이에 “핵가족화로 소포장이 가속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소비자의 선호에 부응하고 생산농가의 수취가격을 높이기 위해 생산자 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소포장재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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