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괴질 급속확산 ‘재앙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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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벌 괴질 급속확산 ‘재앙 오나’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05.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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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산외·회인면 등 27농가 피해
전남 순천에 이어 토종벌의 ‘구제역’이라 할 수 있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낭충봉아부패병’이 보은군에서도 발생되어 토종벌 사육농가의 방역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군에 따르면 보은읍을 비롯 산외, 회인면 등 27농가에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알려진 토종벌 괴질이 발생해 사육하고 있는 700군이 사멸하는 등 피해 농가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모두 14건의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해 확산 예고된 토종벌 괴질은 작년 피해에 놀란 농가들의 가슴을 더욱 쓸어내리게 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도내 2500농가에서 사육하는 양봉과 한봉(토종벌) 5만3765군(1군은 2만5000~3만 마리)의 낭충봉아부패병 발생실태를 조사한 결과 1만8837군이 피해를 봤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토종벌의 경우는 1만2000군 중 5817군이 감염돼 피해율이 50% 가까웠으며 지난해 경우 전국적으로 31만6000여군, 토종벌의 76.7%가 피해를 입었다.
축산위생연구소 장래헌 팀장은 “발생 주원인은 농가에서 벌들의 먹이로 사용되는 화분이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되면서 월동하고 나온 보균자들이 먹이과정에서 전염 됐을 확률이 매우 크다.”며 “이밖에도 원인으로는 농가들의 밀집사육이나 밀사, 잦은 분봉 등으로 면역체계가 약화되는 등의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위생연구소는 예방대책으로 “현재 꿀벌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는 일명 ‘메파타가’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이 될 것”으로 전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시군은 메파타 비축을 위해 예산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낭충봉아부패병 발생 주의보를 발령하고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마로면에서 토종벌을 사육하고 있는 한 주민(76)은 “토종벌꿀이 가격이 월등히 좋아 벌 사육을 하고 있는데 작년보다 올해는 벌통 수가 급격히 줄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회인·삼승면 등 양봉 2800여 군 중 1500여 군이 이 질병으로 2억여 원의 피해를 입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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