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저수지 수몰 이주민 출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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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저수지 수몰 이주민 출범 왜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1.03.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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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모두가 뿔났다
시공사·시행사·보은군 이주민 외면
“주택 및 토지의 수몰로 생계가 막막한 상태임에도 보은군에서조차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진천의 미호종개 보다도 못한 것 같다.”
보은군 내북면 궁저수지 주민들이 둑 높이기 사업 찬반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된 모습을 보여왔으나 궁저수지 수몰이주민 발전위원회를 출범을 계기로 둑 높이기 사업에 적극적 참여의지를 드러냈다.
찬성하는 입장이라 싫은 소리 한번 못했던 신궁, 하궁리 주민들이 16일 궁발위 출범으로 농어촌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의 무책임하고 무사안일한 방식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자칫 마찰까지 확대될 수 있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군마저도 아직까지 이렇다할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몰이주민들은 생계마저 포기한 채 둑 높이기 사업에 찬성을 해왔지만 정작 농어촌공사 관계자의 말 바꾸기와 시공사의 공사일정 문제로 또 다시 제2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궁 저수지 인근에서 식당운영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은 “식당운영 자체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법률적인 잣대로만 들이대는 농어촌공사는 식당운영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만 하니 답답하다”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청와대 민원실, 농림수산식품부에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농사일을 해 온 다른 주민도 격앙된 반응이다. 이 지역에 산다는 농민은 “올해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농어촌공사 관계자가 말을 해놓고는 파종까지 한 상태인 지금에 와서 시공사가 공정별로 5개 업체가 동시에 공사를 시작하므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하고 공사구간 덤프트럭만 50여대가 다니기 때문에 경운기 하나 지나가기 어렵다고 하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하소연했다.
이밖에 대부분의 주민들도 불만을 토로하며 “최소 2년간 농사일을 못할 바에는 둑높이 공사의 감시자역할 뿐 아니라 주민 숙원사업 해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궁발전위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의견을 모아 여러 경로를 통해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에 이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역민들은 “모쪼록 대화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더 이상의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대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임을 감안하여 지역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관광자원화로 농촌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개발사업으로 진행되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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