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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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지혜
  • 국민연금공단 옥천지사장 최재붕
  • 승인 2011.03.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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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 출생한 한국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평균 80세(남자 76.54세, 여자 83.29세)라고 한다. 2010년 12월29일자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는 영국 인구 중 1,000만 명이 평균 100세 이상 살 것이라는 영국정부의 전망을 보도했다.

영국 연금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의 연도별 사망률 등을 근거로 추산한 결과 영국 인구의 약 17%인 1,000만 명 이상이 100세 이상 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막연하게 먼 훗날 일이라고 생각했던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드디어 눈앞에 열리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머지않은 장래에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오래 사는 것이 분명 복되고 축하받을 일이기는 하지만, 50~60세 사이에 은퇴해서 가정으로 복귀하는 것이 보편화된 우리나라 사회현상을 고려해 볼 때 사전 충분한 준비가 갖춰지지 않으면 축복 받아야 할 노후는 힘들고 지겹고 거추장스러운 시기가 될 수밖에 없다.

행복하고 즐겁고 유쾌한 100세 노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첫째는 건강이다.
물론 그 기본은 당연히 육체적 건강이 되겠지만, 세계 보건기구가 정의하고 있는 것처럼 정신적, 사회적, 정서적, 영적, 성적으로 건강한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적절한 운동과 건전한 식습관, 좋은 생활습관을 몸에 익혀야 하겠다.

최근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유명한 골프 선수라든가, 핵주먹으로 유명한 권투선수 등의 사례를 볼 때, 왜 육체적 건강 이외에 다른 분야의 건강이 요구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둘째, 최장 50년이 넘게 생활할 수 있는 경제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건강하다 치더라도 경제적 뒷받침이 없으면 궁핍한 생활을 벗어나기 어렵다.
소득이 발생하는 경제활동 기간보다 은퇴 이후 기간이 더 긴 것을 감안할 때 경제력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경제력의 기본은 당연히 국민연금과 같이 매월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현금 수입원이 확보되어야 한다.
현재 국민연금 수급권자수가 300만 명을 넘어서고 있고 ,또한 자진해서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숫자가 늘어난다는 보도는 이런 면에서 상당히 희망적인 현상이다.

더불어 젊은 세대는 국민연금 가입은 기본이고, 경제적 여력이 허락하면 개인연금 등 추가적인 소득원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원만한 인간관계 유지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만큼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는 존재이다.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은 당연히 부부관계이다.
긴 세월 같이 동고동락할 배우자와의 원만한 관계는, 홀로된 어른들의 황혼 결혼이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 사회현상을 보면 그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이러한 원만한 부부관계를 바탕으로 자녀와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등도 평소부터 잘 유지를 함으로서 삶의 활력소가 되도록 해야겠다.

넷째, 취미와 여가도 젊어서부터 준비해야 한다.
여가생활의 60% 이상을 TV시청으로 소일한다는 현 노인세대의 생활상을 보면 이는 더욱 더 절실한 문제이다.
단순히 무기력하게 소일하기 보다는 취미나 여가를 미리미리 준비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 엔돌핀이 돌도록 해야 한다.
취미 활동 시에는 반드시 부부가 1,2개 정도는 같이 취미 활동을 하면 부부사이도 더욱더 좋아지고 기쁨도 배가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이에 관계없이 경제활동을 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한다.
경제활동 또한 사회와의 중요한 접촉창구이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사진이라든가, 그림 그리기, 글쓰기 등과 같이 취미생활과 더불어 할 수 있는 경제활동이라면 젊어서처럼 전적으로 경제활동에 종사하지는 않더라도, 짧은 시간 종사하면서 수익도 올리고 여가생활도 하고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노후 경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은퇴 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이도 국가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 이러한 고령화 현상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8년도에 국민연금공단의 업무에 국민들의 노후 생활 설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노후설계서비스 업무를 법제화함으로써 그 역할을 부여한 것이 한 예이다. 우리 국민연금공단에서는 이러한 노후준비가 필요한 가입자, 회사, 또는 일반국민을 상대로 신청만 하면 즉시 회사별 또는 개별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청방법은 유선, 인터넷 홈페이지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방되어 있다.
국민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노후 설계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여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맞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후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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