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정대한 조합장 선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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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정대한 조합장 선거돼야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03.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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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조합장선거가 내년에 있을 총선과 맞물리면서 지역사회에 열기를 점화시키는 발화점이 되고 있다.

조합장 출마에 소극적 자세를 견지하던 주현호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조합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가 하면 전 보은농협 이사출신인 박헌주 씨, 현 조합장인 곽덕일 씨 등이 출마에 나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으며 3선 조합장 출신인 안종철씨는 출마포기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열기는 지난 25일 보은농협예식장을 가득 메운 제50회 보은농협 정기총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좌석도 여유 없이 꽉 들어찬 자리에는 정기총회에 맞춰 한번이라도 더 얼굴을 각인시키려는 국회의원을 꿈구는 자들이 두루 참석해 열띤 경쟁의 장처럼 느끼게 했다.

국회 개회기간 중임에도 불구, 오후로 참석을 미루고 보은농협 정총에 참석한 이용희 의원이 그렇고 출마선언을 다지려는 의지의 상징처럼 부친과 나란히 동석한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그렇고 다시한번 도전의 자세를 견지하며 남부3군 지지기반을 다지고 다니는 심규철 전 의원의 참석이 그랬다.

이날 보은농협 50년 정총을 축하하는 자리에는 농협의 공로수상자들은 물론 대의원들을 비롯 참석한 이들의 축하메시지가 그것을 대변하기도 했다.

선거란 아무리 작은 선거라 해도 열기와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없이는 점화되지 않은 로켓과도 같다.
조합장 선거든 국회의원 선거든 선거란 어쨌든 공정하고 정확한 기준에서 잠재적 능력을 겸비한 선량을 뽑아야 하는 당위성을 겸비하기 때문이다.

선의의 경쟁 속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다해 뛴 후에 내려지는 조합원이나 군민들의 평가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또한 선거의 장이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도 보이지 않는 돌발변수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벌써 그런 조짐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선거전에는 개인적 성향이나 능력보다 돌발변수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후보자도 있게 마련이다. 오는 17일은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는 결전의 날이다.

군 선관위에 선거사무위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는 모쪼록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조합장이 선출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직전인 16일까지는 조합장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또한 조합장 후보들의 면면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로 오는 10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합동연설회는 개개인의 면면을 알리는 가장 요긴한 선거운동의 장이 될 것이 틀림없다. 오는 17일 열릴 선거 투표장은 농협회의실이고 각 읍면 5곳에 마련된다.

4500여 조합원의 손으로 장차 지역농협을 이끌고 갈 조합장 선출은 지역의 작은 선거이지만 선거란 의미가 분명히 전달되는 중요한 절차과정이다.

선출직 조합장은 개인의 이익보다는 조합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함은 물론 지역농업 발전에 따른 이익 창출과 선도적인 농업발전에 앞장서는 주도적인 열린 사고의 주인공이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이날 정총 축사에서 정상혁 군수가 강조했던 ‘농정협의회 제정' 의도가 신선하게 들렸던 것은 바로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는 농민과 기관, 단체가 따로국밥이 되었을 때 지역의 농업발전은 기대할 수 없고 오로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함께 나아갈 때 지역 농업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농촌의 발전모델이 될 수 있다는 조합장의 역할 론을 강조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합장 선거가 여느 선거처럼 상대방 후보에 대한 약점이나 비방, 음해성 모략이 판치는 혼탁한 선거는 오히려 승전의 기회를 잃게 되는길 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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