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세월아
이제 딸아 가기도
힘이 드는 구나
우리 좀 쉬 엄 쉬 엄
갈 터이니
우린 두고
너만 가거라.
미워할 수도
뿌리칠 수도 없는 세월아!
한 평생 너 따라
숨 가쁘게 달려오며
미운 정 고운 정
뒤 섞인 너와 우리
이젠 우리 두고
너만 가거라.
우리 이 모습 이 대로
살아온 세상 뒤 돌아보며
너털웃음 깔 깔 되며
여기 머물러
오래 오래 살고 싶구나.
이젠 우린 두고
너만 가거라.
/이종원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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