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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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기부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02.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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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부가 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기부라고 볼 수 있다.
한 평생 김밥장사를 하여 모은 돈 수억 원을 가난한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쾌척한 할머니, 일제시대 위안부로서 한 목숨 부지하며 살아온 모진 어려움 속에서도 평생 모은 고귀한 돈을 학생들을 위해 기부한 할머니를 비롯 각박한 우리 사회 속에서도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아름다운 일화들이 많이 있다.
보은 지역에도 이처럼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을 위해 출향인을 비롯한 사업가나 그밖에 불굴의 의지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희망과 학업에 대한 고마움을 고향 후배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아름다운 릴레이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한마음장학회 이사장인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이 40명의 학생들에게 각 30만원 씩 1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어 회장은 고향 후배들을 잊지 않고 지난 2004년부터 8년 째 인재육성을 위한 희망의 빛을 전하고 있다.
재경보은장학회(이사장 이정효)도 매년 한 번씩 10명의 대학진학생에게 각 20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용운 장학회, 삼승면 출신인 장복선씨가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승봉장학회를 비롯 보은관내 초·중등 여교사회, 어머니회로 구성돼 매년 1회씩 각 학교 별로 10만 원의 장학금을 주는 푸른장학회, 대청댐 조성으로 피해를 본 수몰민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지급하고 있는 대청호장학회,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00만원의 장학금을 보은군민장학회에 전달하고 있는 청주시청보은장학회(회장 이충근) 등이 고향의 인재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쏟으며 용기와 희망, 격려를 주고 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가장 낙후되고 어렵던 시절,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가면서 논밭을 팔아서라도 학업을 위해 희생을 한 덕에 경제를 살리고 가난함을 벗게 한 큰 원동력이 됐다.
수십 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가난한 소외계층은 살아있고 그 속에서 아이들은 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열정에 희망과 격려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 바로 장학금 기부다. 참으로 아름다운 기부다.
최근 세계적으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란 말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미국의 최대 재벌인 워렌 버핏을 시작으로 사회에 재산을 기부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프랑스어: Noblesse oblige)란 ‘귀족의 의무’를 의미하며 보통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단어다.
어쨌든 보은을 본향으로 두고 있는 출향 인들의 잇따르는 고향후배 사랑은 이렇게 학자금 기부로 이어지며 아름다운 기부문화의 터전이 되고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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