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책 읽는 군민이 되자
상태바
새해에는 책 읽는 군민이 되자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01.13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해야 산다<23>
‘책 속에는 인생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그래서 책 읽기는 올바른 삶의 지혜를 가르치고 나를 변화시키는 말 없는 스승이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 존 왓슨은 내관에 의한 의식 심리학을 부정하고 자극과 반응에 의한 행동주의를 주창했다.
왓슨이 주창한 이 자극 반응설은 오로지 독서를 통해서만이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자기계발을 얻는다는 것이다.
보은도서관에는 6만여 권의 장서가 있고 읽어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는 디지털 도서관을 비롯 일반도서, 학생도서 등 다양한 도서목록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군비 1억여 원을 들여 장애인이나 노인층들을 위해 지난 연말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지역민들은 많지 않다. 오로지 독서를 위한 생각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들여다보는 드라마나 연속극에 사로잡혀 인생을 낭비하는 풍경이 더욱 눈에 많이 띈다.
지역에는 오래도록 답습해온 관습과 풍속이 살아 있게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전수받아 굳어져 온 고집과 자기 사고 속에서 빠져 나오려 하지 않고 있다.
일례로 마을 간 일부 특정 사람에 대한 미움으로 십 수 년 간 마음의 담장을 쌓고 사는 것이 그것이며 외지에서 온 사람들을 품지 못해 무한한 배타성만을 고집하는 것이 또한 그것이다.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보다 나은 남의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기초적인 순리다. 남의 것을 조금도 듣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에는 발전이란 없다.
지역의 쇠퇴가 바로 그러한 것의 결과물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지역민들끼리 믿지 못하고 미워하며 배타적인 습성은 역사적인 것에서 비롯됐다며 이제라도 전 군민이 독서를 통해 진보된 사고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내 국가순위는 그렇게 신경 쓰는 나라에서 성인 연평균 독서량이 꼴찌 수준인 10.9권이란다.
발전과 독서량은 비례한다는 것이 일언지하 밝혀지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책을 읽는 지역 내 지성들은 말을 안 할 뿐이다. 누구라도 옳고 그른 것을 알고 있으나 말을 하면 배타 당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음으로 심중으로만 안타까워하고 있을 뿐이다.
산다는 것은 진보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그저 실천만 하면 되는 일이다. 독서란 남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신적 지식을 쌓음도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외로운 작업이다.
새해를 맞는 시점에 문득 인터넷을 통해 눈을 잡아끄는 대목이 있었다.
‘2011년 한비야와 의기투합할 '용자'를 찾습니다.’란 제목이다. 2011년 책 100권 읽기란 내용이다.
신선하다. 살아간다는 의미는 무언가 다름을 추구해 가는 것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공약에도 물론 이러한 ‘전 도민의 책 읽기’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우건성 보은도서관장은 말한다.
손도 안대고 지식의 샘물을 마실 수는 없다.
지역의 경제발전 추구와 선진교육 실천으로 지역을 살리는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장학금도 중요하지만 책 읽는 부모들의 보이지 않는 모습도 장학금 못잖게 아이들에 본보기가 된다.
아이들에게는 공부하라하면서 스스로는 연속극과 잡기에 빠져있는 부모로부터 인재육성에 대한 목적을 이루기는 정말 어렵다.
새해부터라도 전 군민이 책을 가까이 하고 지역도서관에 물밀 듯이 몰려가는 풍경이 연출된다면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천성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