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력은 외교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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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력은 외교력이다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12.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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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군수로서의 활약상이 이제 6개월을 맞았다.
그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사업들로 좌충우돌 혼선도 빚어가면서 전 군수가 시행하다만 풀지 못한 많은 기반산업 관련 과제들도 부지기수다.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삼승면 우진리 일원에 조성될 보은 첨단산업단지가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올해를 넘기고 말 것이다.
제6대 보은군의회 개막이래 첫 행정사무감사였던 이번 회기는 3명의 3선 의원을 제외하곤 5명의 초선의원들이 나름대로 배우고 공부하는 열띤 학업의 장이 됐다.
그래서 더욱 행정감사가 뜨거운 열기를 뿜으며 진행되었을 것이다.
이른바 여대(자유선진당)야소(민주당, 한나라당)란 구성아래 의원들이 활동상을 보여준 회기였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집행부에서 요구한 당초예산 세출부문에서 ‘불요불급’이란 명목 하에 34건에 33억여 원을 삭감하는 등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군수의 행정 실천력에 대한 집행의지는 강행을 무릅 썼고 급기야는 지역출신 국회의원을 동원, 행자부의 특별교부세 17억 원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막바지 달려갈 곳도, 손 벌릴 곳도 여의치 않았던 순간에 군수의 행정외교력은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의회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세출예산에서 삭감된 구병산관광지 조성사업 일환인 천연잔디구장 조성예산인 15억 중 국비 8억 원이 계상돼 있었으나 나머지 7억 원이 없어 체육인들과 함께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체육회 관계자들이 의회에 항의 차 왔었으나 사정을 듣고는 돌아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 같은 상황에서 가뭄 속 단비 같은 국비를 따냈으니 이번에는 군 집행부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회기 동안 건설방재과를 통해 회인면 송평리 팔매실천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민원이 쏟아졌다.
느티나무로 유명한 회인지역 명승지인 송평리 팔매실 지역은 1990년대 대수해로 피해가 심각, 부근이 완전 유실돼 2008년에도 축대를 쌓고 농로포장을 했었다.
그러나 올 5월 보수한 구간 등 3곳이 또다시 유실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민원이 제기됐던 것.
이번 군수의 행정외교력으로 따온 특별교부세 17억 원은 그야말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 온 ‘마른 논의 단비’ 같은 국비가 됐다.
이 돈으로 구병산 천연잔디구장(국비8억+7억=15억원)은 물론 해마다 수해를 겪고 있는 회인면 송평리 필매실 지역의 큰골천 정비사업(1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일부 의원은 마음이 평안치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다.
누구라도 하려고 들기만 하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이번 군수의 발 빠른 행정 외교력은 이제 지난한 두 가지의 문제 해결을 보게 된 큰 결실을 맺게 됐다.
종합해보면 의원들은 성심성의껏 예산안을 다루었고 또한 집행부 역시 현안사업을 관철하기 위해 행정외교력을 동원하는 등 성과를 얻어낸 점은 긍정적 평가를 받아 마땅할 것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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