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봉협회에서도 뚜렷한 원인 밝혀지지 않아
지난 21일 회북 애곡2리 김모, 용촌1리 이모씨의 양봉들이 원인을 알 수 없이 떼죽음을 당해 피해를 본 양봉농가들이 원인규명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모씨의 주장에 따르면 “기후조건이 양호해 아침부터 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였으나, 오후 6경부터 일벌들이 벌통에 들어오면서 죽기 시작해 농약해독제인 ‘G3’로 조치를 취하였으나,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21일부터 23일 사이에 김모씨의 양봉 150군 중 60∼70%가 폐사했고, 이모씨도 40%정도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모씨와 이모씨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한국양봉협회에 사인 규명을 의뢰, 지난 23일 양봉협회 관계자가 직접 현지를 방문해 주위 환경에 대한 진단과 시료를 채취하여 조사하였으나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양봉협회 관계자는 2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벌들이 급작스럽게 죽는 것은 약에 의한 감염이 주원인이지만 요즘 농약 사용할 시기가 아니고 김모씨 양봉 주변에 농약을 사용한 일이 없어 약에 의한 피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며 “피해자들이 사용한 G3는 해독제가 아니며, 현재 약에 의한 피해를 조사하기 위하여 농업과학기술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양봉학회 마일영박사는 “환경적 요인과 약물에 의한 요인에 대해 다각적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며 “요즘 벌들이 수분을 섭취하는 시기이므로 집단적인 소독등으로 웅덩이등이 오염될 경우 이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약물에 중독된 벌들이 벌통으로 들어올 경우 여왕벌이나 다른 벌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양봉농가는 “원인을 알 수 없어 언제 다시 피해가 발생될지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며 “이제 꽃이 시작하면 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그 이전에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애벌레들이 썩는 ‘버저병’이라는 전염병이 돌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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