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조씨 낙화장 보유자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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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조씨 낙화장 보유자로 인정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10.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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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장(烙畵匠, 인두그림) 충북도무형문화재 지정
충북도는 지난 1일 ‘낙화장(烙畵匠, 인두그림)’을 도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김영조씨를 보유자로 인정 고시했다고 보은군이 6일 밝혔다.
보통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낙화는 70·80년대 관광지에서 판매하던 나무, 주걱, 열쇠고리 등에 그려서 판매하는 기념품 정도로 생각하기 쉬우나 엄연히 전통회화의 한 분야로 흔히 접했던 나무 외에 종이, 가죽 등 다양한 재료에 인두로 지져서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전통낙화 전승자 김영조씨는 1972년 입문한 이래 1977년 첫 개인전을 개최하고 1979년 청목화랑(속리산)을 개원하고 전통기법을 활용,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각종 대회에 참가해 입상하는 등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해 왔다.
김씨는 또 입문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후진양성에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는 자녀인 김유진(28·여·청주대산업디자인 졸)씨에게 기능전수를 위해 매진하는 등 전통낙화기법의 계승과 저변확대에 전념하고 있다. 기존 공예분야로 인식되었던 낙화를 전통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각종 대회에 참가해 입상하는 등 낙화를 전통회화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영조씨의 작품은 인두로 지져서 만든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섬세함과 뎃상력, 표현력이 우수하고 종이와 목재에 낙화기법을 이용 섬세하게 표현하여 재료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품의 표현력이 매우 섬세하다.
또한 화법 기능은 우리민족의 화법의 역사성을 나타내는 기법을 잇고 있으며 각종 그림을 인두로 그려내는 전통화법의 기능을 담고 있어 예능을 보존 전승하고자 충청북도무형문화재로 지정하게 되었다.
이번 지정을 계기로 그간 관광기념품정도로 인식되던 낙화를 전통회화의 한 분야로 인정받아 활발한 전승이 기대된다.
또한 낙화는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신청돼 심사를 앞두고 있어 지정될 경우 새로이 복원된 전통회화의 한 분야의 중심으로 보은군이 됨으로써 이에 따른 지역 홍보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낙화는 중국과 한국에서 시작돼 20세기 초 일본으로 전래되었으며, 오세창의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에 ‘안동장씨(安東張氏, 1598년생)가 낙화에 능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중기 이미 낙화라는 회화분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조선낙화의 중흥조에 해당하는 수산 박창규(遂山 朴昌珪)로 1837년 화화법(火畵法)을 창시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이 시기 전후로 낙화의 기법이 체계화 되었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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