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성세대들은 누구나 한번쯤 편지에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어 동심의 세계속으로 빠져들게 하기도하고 향수에 젖게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얼마전부터는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까지 사용하고있는 전화가 발명되기 이전까지는 편지는 유일한 통신수단이었다.
전화가 대중화되면서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다가 인터넷이나 이메일 등 첨단 정보통신수단의 급속한 발달로 우리들 일상(日常)에서 멀어져가고 있음이 사실이다.
불과 얼마멀지 않은 시대만 하여도 군대간 아들과의 편지, 연인간의 편지등은 우체통에서 눈에 띄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이마저도 사라지고있는 현실에 우정업무에 몸담고 있는 필자로서는 아쉬움이 더욱 크다.
편지의 사전적의미는 소식을 서로 알리거나 용건을 적어보내는 글로서 글월, 서간문, 서한문 또는 서신이라고도 한다.
편지의 종류에는 성격에따라 사적인 편지와 공적인 편지로 크게 나눌 수 있고, 내용에 따라 안부, 사과, 위로, 주문편지 등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한편, 편지에는 일정한 형식이 있어 이에 맞게 써야 상대방에게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고 심금(心琴)을 울리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정성을 들여쓴 정겨운 편지는 읽는이의 마음을 맑게하고 감정을 동화시켜 다른 통신수단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흥(感興)을 느끼게하는 매력이 있다
물질문명의 발달에의해 편리함과 풍요함이 지배하는 작금의 시대에 편지는 보내는 사람의 소중한 마음의 선물로 서로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부모들이 자식들로부터 가장 받고싶은 선물이 편지라고 한다.
편지속에는 쓰는 사람의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낀 감정이나 생각뿐아니라 마음속의 소중한 추억들을 진솔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편지의 향기가 있다.
정성을 들여쓴 편지이상으로 상대방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선물은 이 세상에 없고 보낸이를 향기나는 사람으로 기억해 준다.
삶의 향기가 살갑게 묻어나는 편지는 어지러운 세상에서도 빛과 같은 청량제 역할을 한다.
편지는 받을 때의 기쁨과 즐거움도 있지만 편지를 쓰면서 자기만의 내면세계를 진솔하게 나열하며 상대방의 반향(反響)을 미리 상상할 수가있어 더 즐겁고 행복하다.
가정에서 자녀들 교육시 말로하다보면 자칫 감정이 개입되어 본의아니게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원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기도한다.
그러나 편지는 이성적이고 감성적인 글로 표현하므로 서로간에 감정이입이 잘 되어 말로하는 훈계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자녀들 인성교육에 편지는 최고의 스승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대부호인 빌게이츠가 자선사업을 많이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이 어머니의 편지 한통이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고한다.
과거 우리의 성현들도 자식들 훈육의 방법으로 편지를 많이 이용하였다고 기록으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편지쓰기를 생활화하면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글쓰는 문장력을 크게 향상시켜주고 상상력과 정서함양에 도움이 된다.
요즘 자주 발생되어 사회문제화되고 안타까움을 주고있는 청소년들의 탈선이나 자살문제도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발생되는 대부분 돌발적·충동적 사고(事故)이다.
편지쓰기 문화가 부활되고 전국민의 편지쓰기 운동이 확산될 때 사회는 보다 더 아름답고 살맛나는 세상이 되리라 본다.
이는 하루아침에 되지 않고 서서히 나부터 가정에서부터, 특히 학교와 사회에서 그리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함께 전개할 때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요컨대, 편지는 보내는 사람의 정성이 듬뿍 담겨있고 진정성이 돋보일 때 생명력이있고 편지의 향기가 난다.
나뭇잎이 오색단풍으로 짙게 물들고 국화향기 그윽한 사색의 계절인 가을밤에쓰는 편지는 더욱 그립고 향기가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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