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느는데 임금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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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느는데 임금은 10년 전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7.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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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산림청, 행정, 감독 등 공감대 형성돼야 개선가능"
숲 가꾸기 사업 영림단 생활 14년째인 A모씨 사연
▲ 서민경제 활성화, 녹색일자리 창출을 위해 10여 년간 시행해온 숲 가꾸기 사업으로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올리는 역할을 해왔지만 그 속에서 작업해온 영림단들의 처우개선 문제는 시정을 요구받고 있다.
정부가 서민경제 활성화, 녹색일자리 창출사업 일환으로 10여 년 간 시행해온 산림녹화 숲 가꾸기 사업현장에서 일 해온 지 14년째가 되는 A 모씨(산외면 오은리 출신)는 요즘 마음이 너무 무겁다.
국유림 관리소에서 처음 일을 시작한 A 모씨는 생활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 좋은 여건을 찾다가 보은산림조합의 영림단으로 옮겨 5년 간 일을 해온 산림작업 베테랑이다.
그러나 A 모씨는 하는 일에 비해 인건비 등 처우수준이 너무 열악하다고 느끼고 있다.
산림녹화 사업에는 조림면적·수종별 본수 등 조림 작업, 풀베기, 어린나무 가꾸기, 천연림보육, 간벌 등 숲 가꾸기 등이 있다.
이들 영림단(산림작업단)들은 보통 하루 12시간 정도 일을 하며 한 달 평균 15~20일 정도 일을 한다.
군 하도급 업체인 영림단 소속에서 7년 간 일을 해온 A 모씨는 전자입찰이나 수의계약에 의해 일을 일이 많을 때는 70명까지 동원해 일을 한다고 했다.
A 모씨는 “일을 지시할 때 군에서 현장관찰을 하거나 작업계획 없이 주먹구구로 일을 진행시키다보니 벌목 시 키워야 할 나무와 베어질 나무의 차이가 없어져 모양도 제대로 나지 않고 마음은 있는데 일 물량에 쫓기다보니 본연의 산림녹화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5년 전, 감리제가 생겨 감독 강화에 따른 작업량 증가로 몸은 너무 피곤하고 그에 반해 인건비는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지난 98년부터 산림청이 서민경제 활성화, 녹색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각 지자체와 함께 시행해 온 숲 가꾸기 사업은 그동안 산림의 경제·환경적 가치를 높이며 일석이조의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녹색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13년까지 125만㏊ 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군도 녹색 일자리 창출사업을 위한 숲 가꾸기 사업으로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오는 12월 31일까지 지속적으로 읍 일원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 내용은 ▲큰나무 밀생임지에 대한 간벌 등으로 정상임분 유도 ▲조림지 풀베기 및 덩굴류 제거로 조림성공 유도 ▲일자리 창출로 서민경제 활성화 유도 등이다.
군에 따르면 사업 양은 3종으로 1600ha에 모두 18억 원이 투입, 하루 인건비는 기술인부가 5만원, 일반인부는 4만5000원이다.
도급 시행 사업에는 ▲큰나무가꾸기 900ha 10억2900만원 ▲조림지 700ha 2억8600만원 등이 있고 공공산림 가꾸기에 드는 인원은 45명에 5억 2500만 원이다.
군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사람마다 기술능력이 각각 다르다보니 인건비 면에서 설계지침이 전국적으로 비슷한 수준에 있다.”며 “전부터 산림청에 현장 인건비 인상 등의 논의를 한 적이 있으나 이 문제는 차차 산림청과 행정기관, 감리단, 영림단(산림작업단) 등이 함께 형평성에 맞도록 공감대 형성으로 풀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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