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외면받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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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외면받는 은행
  • 조순이 실버기자
  • 승인 2010.07.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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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고 소중했던 은행이 사람들에게 홀대를 받고 버림을 받고 있다.
도로가에 은행나무를 심기전 은행이 달리기 전에는 우리 마을은 은행이 귀하고 소중하여 가을 서리가 내릴 무렵 은행이 익어서 자연으로 떨어지면 사람들은 서로 주워가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도로가에 은행나무를 심고, 은행이 많이 달려서 그런지 은행이 흔해지고 부터는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있다.
우리 마을에 은행나무가 20그루가 넘는데 은행이 달리는 나무는 10그루 정도 된다. 은행나무라고 해서 다 은행이 달리는 건 아니다.
아무리 나무가 커도 백년 묵은 나무라 할지라도 은행이 안 달리는 나무는 은행이 없다.
은행나무는 암컷과 수컷이 있는데 은행은 암컷나무에만 달린다. 우리 마을에는 백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4그루가 있는데 크기도 크거니와 은행도 무척 많이 달린다. 토종나무여서 열매가 굵지는 않치만 은행이 귀할 때는 서로들 주워가려고 하는 인기좋은 은행이었다.
장사꾼들도 은행을 보러 마을에 오면 열매가 너무 작다고 사가지도 않는 상황이다. 그러고보니 은행은 줍는게 문제가 아니다.
주워서 씻으려면 품도 들여야 하고 냄새가 고약해서 여러가지로 힘이든다.
가을이면 떨어져 길에 널린 은행들은 우리마을에 몇 가마니나 주울 수 있다. 요즘에도 은행나무 밑에 수북이 쌓여있는 은행을 볼 수 있다.
그 은행들을 자세히 보면 속 알맹이가 마르지도 않고 싱싱하게 들어있다. 싱싱한 은행을 주으려면 선곡리 마을에 많이들 놀려오면 된다. 많이들 놀러오세요
/조순이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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