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 홍보미비로 제도적 실효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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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평가제 홍보미비로 제도적 실효성 우려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3.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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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업만이 평가대상 학부모들의 객관성· 이해 부족 등
보은교육청, 온라인통한 교원능력 평가시스템 구축 완료
현행 교원근무평점제도가 교원승진에 초점이 맞춰져 능력개발 지원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일선 초·중·고 교육현장에서의 교원평가제 시행을 놓고 홍보미비 등 제도적 실효성(失效性)으로 유명무실해 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전교 학생수가 얼마되지않는 농산촌 학교의 경우 온정주의 평가로 인한 부작용도 있어 교원평가제에 대한 회의감마저 주고 있다.
이번 평가제도는 각 학교별로 특성을 반영하는 자율결정에 따르는 것이 특징으로 교원, 학부모들로 구성된 교원능력개발평가위원회와 교육청 내에는 교장, 교감 교원능력개발평가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교원에는 평가결과에 따른 자율연수 등 자기능력개발 계획이나 작성 이행과 학교장, 교감에는 능력개발 연수 프로그램 제공 및 예산지원을 하며 교육과학기술부 및 교육청은 교원 연수제도 개선 및 능력개발 지원계획 수립 시행을 할 수 있다.
보은교육청에 따르면 이 제도시행에 앞서 회인초, 동광초, 원남중, 내북중 등 4개교를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로 선정, 시행결과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또한 2009년 9월에는 회인중과 관기, 세중, 판동, 속리, 회남, 탄부초 등 6개교를 자율선도학교로 지정, 제도시행에 대한 최종 평가를 실시했다.
보은읍 거주 학부모인 이 모씨(47)는 “학교와 관련된 모임에 나가고 있어도 교사들에 대해 제대로 잘 알지 못하는데 1년에 서너 번 학교에 나올까 말까한 학부모들이 어떻게 무슨 기준으로 교사들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그러나 아이들의 학습향상과 교사들의 능력개발을 위한 제도라니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몇 번의 공개수업만으로 교사들을 평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고 난감해 했다.
고정식(49) 보은군자녀교육발전협의회장은 "교원평가제는 교사들의 능력개발과 선의의 경쟁을 위해 필요한 제도이며 도시형 학교에 맞는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학생수가 적은 농산촌 지역의 초중고 의 경우 유명무실한 평가제도로 전락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보은여중고 김흥렬(59)교장은 “일선학교에서 처음 시행되는 이번 평가제도로 교사들 간 어려움이 있겠으나 어떻게 보면 교사들이 항상 긴장감을 갖고 학습개발 연구를 통해 스스로의 능력개발은 물론 동료 간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면서 “국민의 공복으로 1년에 4번 아이들의 교육향상을 위해 교사들의 능력개발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면 기꺼이 긴장을 늦추지 말고 평가에 응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학교는 이번 평가를 위해 3개 교실에 캠코더 기자재 시스템을 갖추고 수업광경을 촬영해 공개수업에 참관치 못한 학부모들을 위해 인터넷상에 동영상으로 공개수업에 대한 영상을 올려놓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기발전이나 동료 간 정보공유, 혹은 개선점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교육청 관계자는 “초등 1, 2, 3학년 아동들은 학부모들이 대신 학교생활 만족도나 담임교사에 대한 평가 등을 실시하게 되는데 개정된 능력평가에는 교장, 교감을 포함 보건, 영양 등 특수교사들도 포함되고 있다”며 “평가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역 교육청별 예산을 지원, 온라인 처리시스템으로 기관별 접속주소와 학교마다 기간을 설정, 개별적으로 교원들의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말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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