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보은에도 공립학원(?)
상태바
이러다 보은에도 공립학원(?)
  • 박진수 기자
  • 승인 2009.12.17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치단체마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는 국민들이 겪고 있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수많은 정책을 쏟아내면서 공교육 강화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정부의 공교육 활성화 방안에도 별소득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자치단체는 열악한 지방재정속에서도 재정지원 및 지역장학회를 중심으로 수많은 정책내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중소단위 자치단체의 경우 사설학원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공립학원'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자녀들을 명문대학에 보내려는 학부모들과 자녀 학업을 이유로 주민들이 도시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행정기관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세금을 들여 일부 학생만 참여시키는 것은 '평등권 침해'이며 공공기관이 나서 공교육을 약화시킨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보은도 이런 지역교육 환경에 예외는 아니다. 정부방침에 따른 방과후 교육, 기숙형 중학교, 자율형 사립고, 기숙형 사립고등 교육기관의 정책적 추진외에도 보은군민장학회를 통한 우수학생 장학금 지원, 유명강사 초빙 수업등 다각적인 인재육성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지역의 교육환경은 이제 교육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갈 미래지향적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각종 장학사업속에서도 소외되고 관심밖으로 밀려난 교육기관이 있다.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문제이다.
보은지역에는 보은자영고와 정보고가 있다. 농업과 정보분야의 특성화 학교로 지역 장학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우수한 성적 위주의 선발지원이라는 기준아래 실업계 고교의 장학사업은 명문대와 성적우수라는 한계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전국의 중소단위 지방자치단체도 지역 인재육성이라는 목표아래 지방재원을 투입한 수많은 시도에 보은지역 역시 뒤쫓아가는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다. 이대로 별다른 대안이 없다면 보은지역에서도 언제가는 ‘공립학원’ 의 탄생을 논하고 거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인재육성과 교육환경 조성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역교육은 교육기관만의 몫이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나 인식하고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보은에 소재한 교육기관이 소외되고 등한시되어서는 안된다. 현재의 제도권내에서 추진할 수 있는 장학사업 및 인재육성에 대한 방안과 성적위주의 우수학생도 중요하지만 특기,적성을 발굴해 전문가로 양성할 수 있는 실업계 학생들에게도 눈을 돌려야 한다.
자칫 거론될 수 있는 ‘공립학원’이라는 논의보다 문화와 예술가를 키울 수 있는 전문적인 강사를 초빙해 폭넓은 시야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박진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