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건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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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건강 (3)
  • 김정범 실버기자
  • 승인 2009.10.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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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신종 인풀렌자가 확산됨에 따라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소란한 가운데 걱정 하고 있기에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모든 질병이 사람으로부터 안녕과 행복을 뺏어 가지만 전염성 질환은 국가는 물론 개인의 일상생활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건강에 대한 개념도 이제는 많이 달라져서 폭 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신체적으로만 건강하면 건강 하다고 생각 하였으나 이제는 포괄적 범위를 뜻 하고 있어 신체적 건강은 물론이지만 정신적 사회적 영적 모두의 건강을 말하고 있다.
신체적 건강이란 조물주가 창조한 모습대로의 각 지체를 정상적으로 가지고 있고 질병이 없으며 허약하지 않은 신체를 말한다. 그러나 노인에게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기에 각 지체의 기능이 저하 되고 세포가 감퇴 되어감으로 인한 노화는 이 또한 자연의 섭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노력에 따라서 저하 되는 신체의 기능과 세포의 감퇴시기를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식 생활 개선이나 의학적 수단, 운동 등은 신체적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활용 되고 있다.
9,9,8,8이란 말이 요즈음 노인 사회에서는 유행어처럼 되어 있다. 99세(白壽)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말이다. 사람이 이 말처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지만 수를 다하고 죽을 때까지 신체적으로 건강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음은 정신 건강이다. 정신 건강 이란 정신병이나 치매와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의 부재 상태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인격과 명예를 소중히 여기며 함양하는 능력이 건강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인생관이나 가치관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으나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판단과 선택의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본능을 비롯하여 사랑과 미움, 희노애락과 같은 감성과 욕구가 있다. 이러한 감성이나 욕구는 인간의 삶 속에 늘 존재하기 때문에 때로는 함께하여야 하며 때로는 버려야 한다. 그러므로 이를 판단하고 선택하는 능력을 정신 건강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노인들에게는 이러한 능력이 저하 되고 있다. 치매나 우울증, 기억력 저하나 상실증 같은 노인성 정신 질환은 신체 노화와 함께 흔히 나타남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건강을 함께 생각 해 보아야 한다. 사회란 가정을 비롯해서 모든 공동체를 의미한다. 그리고 공동체 개체들의 협동으로 상생을 이루어가는 역할을 사회적 책임이라고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좋은 이웃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노인은 사회의 어른으로서 사회적 건강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웃과 환경을 잘 이해하여 자신의 역할을 감당 할 수 있는 여유와 욕심을 가지고 다른 이의 삶을 공감하고 돕는,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도움을 받기도 하는 사회적 삶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영적 건강이다. 영적이라 하면 종교인들은 쉽게 이해 할 수 있겠으나 종교를 갖지 않은 이들 중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동물들 중에서 사람만이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영혼을 소재로 한 이야기나 전설들이 많이 있다. 한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랑과 영혼”이란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남자 배우가 얼마 전 사망하여 뉴스거리가 된 적도 있듯이 사람은 삶의 저 넘어 에 있는 미지의 세상에 있을 나의 영혼 문제에 대하여도 깊이 생각하고 이를 준비 하는 것이 영적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 하겠다.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나 그렇다고 노화로 인한 결함이나 불편함을 거부하는 마음으로 비관하여서도 안 될 것이다. (계속)
/김정범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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