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사직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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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사직단지
  • 보은신문
  • 승인 2009.09.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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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면 소재지에서 서북쪽으로 6km쯤 가면, 사직리가 나온다. 사직리는 예전에 “사직단(社稷壇)”이 있었다하여 사직(社稷) 또는 사직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시 사직리(士直里)라 불리고 있다.
사직리의 새말 뒷산에는 옛 보은현감이 관할하던 “사직단”터가 있는데, 지금은 이 자리의 흔적은 없고 마을의 산제당이 있다.
옛날 이곳 사직단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매년 10월에 토신과 곡신에게 정성을 모아 “사직대제”행사를 가졌다 한다.
“사직”은 토신의 “사”와 곡신의 “직”을 말하며, “사신”은 국토를 주재하고 관리하는 신이고 “곡신”은 농작물의 풍년을 좌우하는 신으로 사직대제를 올리는 것은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고, 조상의 빛나는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거행하였다 한다.
특히, 탄부면 사직리의 사직단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현재는 문헌으로만 전해지고 있으며, 전국의 사직단은 일제 강점기때 일본에 의해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거의 사라지게 되었고, 현재는 서울의 사직공원과 부산의 사직동, 청주의 사직동등 전국의 여러 곳의 명칭만 남아 있다. 보기 드물게 우리지역은 회인면 중앙리에 옛회인 현감이 사직제를 올리던 회인사직단이 남아 있다.
한편, 마을의 한주민은 “이곳 사직리의 사직단을 잘 복원하여, 후손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주민들이 화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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