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서 조선시대 석회가마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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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서 조선시대 석회가마터 발굴
  • 박진수 기자
  • 승인 2009.05.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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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석회가마 원형 드러난 유적지로 현장 보존 여론

마로면 적암리 구병산관광지 조성부지에서 15C 무렵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회가마 11기가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원형보존은 물론 지역 문화재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재)중원문화재연구원은 구병산관광지 조성부지 내 2701㎡에서 석회를 만들던 조선시대 가마터 11기를 발굴했다고 밝히고 이 조사팀은 석회가마 11기 이외에 주거지 3기, 소성유구, 수혈, 석렬(건물지), 주공군 등 유구와 조선시대 자기편, 토기편, 기와편, 방해석 등이 출토되어 문화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특히 자회요(煮灰窯)라고도 하는 석회가마 유적지가 남서쪽 구릉에서 2기 또는 3기씩 군집을 이룬 상태로 확인되어 기존 강화도와 파주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만 추정되던 석회생산이 보은지역에서도 생산되었음을 확인해 주고 있다.

현재도 구병산 석회가마터 인근에는 상주석회 광산이 운영되고 있어 방해석 등 원석 채취 및 석회 생산이 활발히 진행된 지역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중원문화재연구원 측은 “조선시대 석회가마 구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석회 생산 및 용도에 대한 문헌기록을 보완해 주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며 “원형보존을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행정기관의 향후 계획에 따라 복원에 대한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은군의 관계자는 “해당 부지가 운동장으로 설계된 만큼 현위치에 원형보존은 어려운 실정” 이라며 “사업내용 중 황토집 조성건립과 연계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해 문화적 가치로 살려 나가겠다” 고 말해 현 위치 그대로 보존원칙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문화 관계자들은 “관광지로 조성되는 만큼 옛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석회가마터를 최대한 살려 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보전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보은군은 구병산에 일대 2010년까지 국비 130억 원과 민자 120억 원 등 총 250억 원을 투입, 마로면 적암리 일대 14만 9000여㎡에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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