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가격 상승 여파로 소규모 축산농가는 감소한 반면 대규모 축산농가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충북 도내 표본조사구와 일정규모이상의 가축사육농가를 대상으로 1분기 가축동향을 조사한 결과 한우와 육우 마리수는 모두 16만7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9000마리)보다 12.1%(1만8000마리) 증가했다.
그러나 사육 가구수는 1만10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000가구)보다 8.3%(1000가구) 감소해 가구당 마리수는 15.2마리로 지난해 12.4마리보다 무려 22.6%(2.8마리) 증가하는 등 한·육우 축산농가의 규모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육우 축산농가를 규모별로 봐도 50마리 미만은 1만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000가구)보다 9.1%(1000가구) 감소한 반면 50∼100마리와 100마리이상 축산 농가는 각각 400가구와 2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와 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사료가격 급등으로 소규모 축산농가는 감소한 반면 수입육과 차별화를 둔 고급육으로 승부하는 대규모 축산농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젖소 마리수도 모두 2만3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000마리)보다 4.6%(1000마리) 늘었다.
사료가격 상승 및 쿼터량 축소로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가 감소하면서 사육가구수는 300가구로 지난해(400가구)보다 25% 줄었지만 가구당 마리수는 정부의 발표후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54.0마리보다 40.2% 증가한 75.7마리로 조사됐다. 돼지는 54만1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50만7000마리)보다 6.7%(3만4000마리) 감소했지만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시행으로 국내산 소비가 증가한 데다 산지값이 높게 형성되면서 양돈가구수(300가구)와 가구당마리수(1555마리) 모두 증가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