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읍읍 뱃들공원과 성족리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장안면 장내리 일원에서 개최된 제7회 보은동학제가 18일 동학농민군 위령제와 동학순례대행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관련화보 7면)
‘동학농민혁명 계승을 위한 만남’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보은문화원(원장.김건식)과 보은동학제추진위원회(위원장. 구왕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동학제는1983년 벌어진 동학농민 보은집회가 우리나라 최초의 민중집회로 평가 받고 있는 가운데 보은동학의 참뜻을 이어받고, 1894년 보은동학농민혁명 북실전투에서 장렬히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치러졌다.
이번 축제는 지난 17일 장안면 속리초등학교에서 개최된 제116주년 보은취회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보은읍 뱃들공원에서는 동학사료 전시회와 동학장사 씨름대회, 동학백일장, 동학퀴즈한마당이 열렸으며, 동학민속체험으로 장승깎기와 목판, 솟대, 넉전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로 펼쳐졌다.
또한 오후에는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동학 ‘효’ 한마음 축제가, 문화원 시청각실에서는 일본 북해도대학 이노우에 카츠오 명예교수의 ‘일본군의 동학농민군 대학살과 역사적 진실’이라는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노우에 교수는 ‘일본군의 동학농민군 대학살과 역사적 진실’ 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동학농민군과 탄압 일본군에 대해 설명하며 일본군의 동학농민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이 비인도적인 처사였음을 비판했다.
이어 같은날 저녁 7시 30분에는 기념 공연으로 아시아금교류회의 국악공원과 국악인 김영임씨가 출연하는 ‘효’국악한마당 잔치가 벌어졌다.
축제 다음날인 18일에는 오전 10시 보은읍 성족리 동학기념공원에서 이향래 군수와 지역의 기관 단체장, 천도교중앙총부 김동환 천도교령, 하경구 천도교종무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운 천도교교화관장의 사회로 115주기 보은동학농민혁명군 위령제가 올려졌다.
김동환 천도교 교령은 추념사를 통해 “보은은 동학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고장”이라며 포덕천하(布德天下). 보국안민(輔國安民),광제창생(廣濟創生)을 위해 천신만고로 일생을 바치다 순교하신 해월신사(천도교 2세교조 최시형)님 성령과 동학군으로 희생하신 수많은 영령들을 위해 명복을 빌었다.
김 교령은 또 “보은은 동학의 거점지역으로 동학군의 기포령을 내린 곳이며 동학군의 최후 희생지가 된 곳으로, 이제부터는 동학의 정신을 제대로 아는 후예들이 앞장서 동학을 실천하는 지역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동학제는 보은지역주민과 관내 초.중.고학생, 지역의 기관단체장 등 1만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