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베틀장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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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베틀장이 되고 싶습니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09.04.17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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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 봉황 최문자씨, 전통 베짜기 속리산에서 만난다

현재 전통적인 방식으로 베짜기를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다. 많이 알려진 안동이나 서산, 곡성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 베짜기 재연이 속리산에서 진행되고 있다.

내북면 봉황리에 사는 최문자(45)씨는 서산 친정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전통 베짜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해 18살 때 베짜기 전과정을 습득한 최씨는 보은으로 시집와서도 놓지 않고 집에서 계속 작업을 해오던중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전통베틀과 베짜기 시연을 보이고자 속리산관광안내소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지난해 최씨는 전통 베짜기 작업에 대한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한 심사를 받은 바 있다. 안타깝게도 자신이 서산에서 배운 금포(충남일대)에 대한 계보가 없다는 이유로 탈락은 되었지만 평생해온 베짜기를 놓을 수 없었다.

그동안 봉황집에서만 작업을 하던 그에게 선뜻 남편의 제안으로 속리산으로 작업공간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작업실의 분위기등 조건은 부족했지만 시연과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일을 해오고 있다.

최씨의 전통베짜기 작업은 다른 안포(안동), 강포(강화도), 황포(황해도)등과는 달리 금강유역에서 생산된 베를 이용해 전통옷감을 만드는 만큼 충북에서는 유일한 배틀장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85년부터 전통삼베짜기 전과정을 전수받은 최씨는 지난해까지 장례식장등에 삼베 납품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대추축제등 각종 행사에 삼베짜기 및 체험행사를 해오고 있다.

특히 각종 공예대전에 자신의 원단작품을 출품해 더욱 많은 수상경력을 쌓아 지난해 떨어진 무형문화재 심사에 재도전하려고 한다.

최씨의 이번 속리산관광안내소에서의 시연작업을 시작으로 조그마한 작업실을 마련해 베짜기 전과정을 일반인 및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고 있다.

보은으로 시집온 최씨의 이런 전통문화 전승을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시일내에 작업실 및 체험장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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