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사 춘향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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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사 춘향제 거행
  • 보은신문
  • 승인 2009.04.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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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출신 3현을 모신 고봉사(사임 구철회) 춘향제가 지난 2일(목) 오전 11시 군내 유림과 그 후손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로면 관기리에 위치한 사우에서 경건하고 엄숙히 봉행됐다.

이날 제전에는 후손인 김건식 보은향교 전교가 초헌관으로, 역시 후손인 최정규(강릉)씨가 아헌관으로, 황철모 고봉사 도유사가 종헌관으로 선임되어 최원용 집례의 창홀에 따라 이대용 찬인의 인도를 받으며 차례로 전상에 올라 3현위 앞에 헌작하고 선현의 유덕을 기렸다.

이날 참제원들은 꽃샘추위로 다소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종 경건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사정에 나열하여 선현의 학덕과 유덕을 추모했다.

한편, 이날 제전에는 멀리 강릉지방에서 최원정 선생의 남녀 후손들이 관광버스 2대를 대절해 참제하여 자손으로서의 선조에 대한 효성을 다하는 본보기가 됐다.

고봉사에는 우리고장 출신으로 중종조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귀향하여 후학양성에 진력하신 문정공 원정 최수성 선생과 문간공 충암 김정 선생, 병암공 구수복 선생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으며 충북도 기념물 51호이다.

사정 옆에는 능성구씨 보갑이 있는데 이 문화재는 민속자료 11호이다.
또 사우 옆에는 고봉정사가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우뚝 서있는데, 우암 송시열 선생께서 갈필(칡뿌리 붓)로 쓴 ‘고봉정사’라는 현액이 붙어있고, 고봉사우에는 최규하 전 대통령의 친필 현액이 붙어 있어 우리고장 전통문화유산임을 더욱 빛내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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