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가로등인가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관광객 생각해야
속리산 말티재가 밤만 되면 칠흑으로 변한다.
속리산국립공원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말티고개의 가로등이 꺼져있어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5일 휴일을 맞아 속리산을 찾은 한 관광객에 따르면 “저녁 늦게 속리산을 나와 귀가를 위해 말티고개 도로를 이용하다 보니 가로등은 있는데 불이 꺼져 있어 칠흑같은 어두움에 말티재에서 차를 세우기가 겁날 정도였다” 며 “공원도 있고 명소화라고는 하는데 전혀 명소화가 아니라” 고 말하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공원화가 되어 있는 일부 구간에만 가로등이 켜져 있고 전 구간에는 소등하고 있다” 며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전 구간에 가로등을 켜놓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어 소등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이에 속리산의 한 주민은 “보은∼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당일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속리산 진입도로에 대한 가로등 만큼은 에너지 절약보다는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 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보은군은 보은읍 소재 이평교에 설치된 야간조명 및 가로등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 불을 키고 있어 속리산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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