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파수>걱정스러운 외화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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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파수>걱정스러운 외화내빈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9.03.2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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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기자는 본란을 통해 관광성 외유를 나가지 말고 지역에서 소비하자고 권유한 바 있다. 이유는 지역도 어려운데 지역에서 회전돼야할 돈이 유출됨으로 인해 지역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애군하는 마음으로 우리지역을 사랑하자는 취지였다.

1년 후인 올해도 여전히 이런 저런 단체에서 관광성이 짙은 현지 연찬,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1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을 정도다.

장소는 대부분 남해안, 서해안 등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들이다. 물론 이곳을 선진지 견학 및 체험장으로 선택한 것은 학습 대상지가 있기 때문이겠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바다를 끼고 있는 것을 보면 겉은 견학이지만 생선회를 먹는 코스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해보다 올해 경제는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환율 때문에 국민들의 해외여행 열풍이 식었고 소비둔화로 이어지고 있고 국내 여행마저 자제하는 상황이다.

우리지역 주민들이라고 바닷가에 가서 돈을 많이 쓰는 것은 아니겠지만 공통경비로 쓰는 것 외에 개인적으로도 1인당 최소한 3, 4만원 이상을 쓰고 오리라 본다.  40여명이 승차한 관광버스 한 차당 120만원에서 160만원을 쓰는 셈이다.

소비가 미덕이라고는 하지만 경제난으로 국민들은 지갑을 가방 속 깊숙이 집어넣고 좀처럼 열고들 하지 않는다.

이럴 때 우리지역 농민들이 외지에서 기분을 내느라 쓰는 100만원이 넘는 돈은 지금의 경제상황으로 보면 상당한 액수다.

문제는 우리가 나가는 만큼 우리지역에도 외지인들이 찾아와 그만큼 써야 하는데 결과는 그렇지가 않다는 것.

고속도로 개통으로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사실 3월 관광객을 보면 감소하고 있다.

우리지역에 겨울 관광상품이 없고 봄철 등산을 시작으로 관광시즌이 시작된다고 볼 때 3월 관광객이 준다고 하는 것은 올해 전반적인 관광객 감소를 예견할 수 있다. 지역경제에 어둔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을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속리산사무소에 따르면 법주사 지구를 찾은 탐방객수가 2008년 4만6천750명으로 통계를 잡았으나 올해는 2만4천575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북지구도 마찬가지다. 문화재 관람료가 없어 문장대 등반객들이 화북지구를 통해 등반한다고 하는데도 화북지구 탐방객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이렇게 외지 관광객들이 찾아오지 않는 속리산은 경기 자체를 읽지 못할 정도로 크게 위축된 상태이다.

인구 3만5천명도 안 되는 우리지역 상인들은 소비력이 크던 적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해야 한다.

외지 관광객이 들어와 지역 식당을 이용하고, 시장을 이용하고, 슈퍼마켓을 이용하지 않는 지금은 주민들이 지역 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국내 여행이라도 외부로 나가는 것을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얼마든지 지역에서 친목도모, 회원간 단합을 꾀할 수가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된다.

농민들의 연찬이라면 지역 내 우수농가를 방문해 기술을 배우면 될 것이다. 단체의 친목도모를 위한 여행이라면 지역 관광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외지에 나가느라 드는 돈의 50%만이라도 우리지역에서 쓴다면 엄청난 경제 유발 효과가 나타난다.

음식을 먹는다 치면 주문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식재료를 구입해야 하고 가스를 사용할 테고, 음식을 나를 종업원이 필요할 것이다. 여러모로 지역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윤활제가 되는 것이다.

밖에 나가서 화려하게 소비를 할 때 내부의 지역경제는 기아에 허덕이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지역경제가 잘 돌아가고 살아나야 주민 모두의 삶이 풍족해질 수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지역주민이 지역을 먼저 걱정하는 무한한 애향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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