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주택이 모두 불에 타 하루아침에 집도, 절도 없는 처지가 돼버린 산외면 어온리 송치헌씨 가족들을 돕기 위한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송씨의 주택이 전소된 것은 2월27일 낮 12시 18분경. 화목보일러실에서 시작된 불은 조립식 패널로 지은 주택 전체로 삽시간에 번져버렸다.
현재 마을 경로당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생활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송치헌씨는 살집을 마련할 길이 막막해 한숨만 짓고 있는 상황이다.
봄철과 가을철 산불감시원으로 일해 약간 벌고 틈틈이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을 해서 얻는 수입이 고작인 송치헌씨에게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과 중학교 2학년인 아들, 그리고 1주일에 두 번씩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는 아내와 치매 걸린 아버지, 연로한 어머니까지 부양하는 처지에 새로 집을 짓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주변의 도움으로 딸의 교복은 읍내 환타지아 교복점에서 기증받고 아들 교복도 얻고 적십자,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녀회, 군 사회복지과 등에서 구호품으로 생필품을 제공하고 풍물보존회와 면 청년회에서도 물품을 기증하는 등 주변의 도움으로 그나마 송치헌씨는 힘을 얻고 있다.
또 면 사회복지부서에서 송치헌씨를 돕기 위한 계좌를 개설해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에서 성금을 보내는가 하면 산외면 청년회에서는 민속한마당 축제장에 모금함을 설치해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이 십시일반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는 등 봉사를 해온 송치헌씨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주민들은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듯이 송치헌씨가 용기를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농협, 3510018725973, 송치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