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면 고승리 돈사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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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면 고승리 돈사 화재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9.03.07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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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이 소방서 추산 1억원이지만 실제는 6, 7억원 상당

하루 밤 사이에 삶의 터전을 삼켜버린 화재. 탄부면 고승리 임헌관(54)씨의 돈사가 화마에 휩싸여 그의 현재요, 미래였던 것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 돈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성들여 먹이던 돼지가 모두 불에 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지난 1일 한 밤중인 밤 12시32분경 발생한 화재로 돈사 2동이 모두 불에 타고 돈사 안에 있던 모돈과 자돈 740마리가 모두 불에 타서 숨졌다. 소방서에서 추산한 피해금액이 1억원이지만 같은 규모의 돈사를 새로 짓고 또 그 안에 있던 돼지의 규모로 볼 때 피해액은 6, 7억원에 상당하다는 게 양돈업자들의 설명이다.

불에 타버린 돈사는 고철에 불과했고 자식을 돌보는 맘으로 잘 키워놓은 불에 탄 돼지는 폐기물에 불과해 쓰레기로 처리돼 버렸다.

평생을 양돈업에 종사하며 부의 꿈을 키웠던 임헌관씨는 불이 나기 전까지만 해도 대학교 2학년인 아들이 졸업할 때까지만 양돈을 하겠다는 계획으로 더 열심히 돼지를 돌보고 더 좋은 육질의 돼지 사육을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미래를 설계하며 돼지를 돌봤던 임헌관씨는 갑자기 닥친 화마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사료 값은 계속 치솟는 등 돼지 사육 환경이 좋지 않고 경제가 어려워 돈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이렇게 엄청난 화재를 당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모든 이들이 돈사 정리, 가족 위로까지 나서는 등 모두가 자신이 당한 일인 양 안타까워했다.

양돈협회 회원들도 달려와 임헌관씨를 위로하고, 뒤처리를 돕고 공무원들도 돼지 사체 처리 및 폐기물 처리 지원을 하는 등 한마음으로 나섰다.

한 동네에 사는 임헌기씨는 내가 당한 일인 양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형님과 형수님이 그래도 덜 외로움을 느끼고 이제 마음을 추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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